우버는 공유경제, 혁신 스타트업의 아이콘이다. 여객 및 운송 분야에 혁신 기술을 조합한 플랫폼으로 전 세계 77개국 527개 도시에서 활발히 사업을 하고 있다. 우버는 지난해 4월 기준, 자산 가치 62조원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게 평가되는 스타트업이다.
우버가 이처럼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할 수 있게 이유는 무엇일까? 한 마디로 기존 택시 서비스가 제공하지 못 하는 가치들, 고객들이 원하는 바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충족시킨 것이 성공의 열쇠라고 할 수 있다. 별도의 팁을 내지 않아도 되는 시스템, 운전기사의 정보를 미리 확인할 수 있고 서비스 이용 후 서로 별점으로 평가를 할 수 있게 한 점 등이 그것이다. 비즈니스 모델의 측면에서 보자면, 공유경제에 착안한 점이 성공요인이다. 운전자격증만 있으면 누구라도, 우버 기사가 될 수 있기에 현재는 약 65만명의 우버 기사들이 전 세계를 누비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우버도 사업 확장에 따라 여러 가지 난관에 부딪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성공의 열쇠였던 비즈니스 모델이 기존 택시 사업자들과 각 나라의 규제당국의 공격을 받고 있다.
한국, 브라질, 독일 등 약 10여개국가에서 우버 서비스 금지 조치가 내려졌고, 우버의 다른 경쟁사들이 그 틈새를 노려 약진하여 우버의 발목을 잡고 있다. 대내적 악재도 있다. 미국 내 우버 기사들이 우버 회사를 상대로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을 내며, 우버의 경쟁력인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흔들고 있다.
특히 2015년 6월 캘리포니아주 노동위원회는 우버를 상대로 한 우버 기사의 근로자 지위를 인정하는 판결을 함으로써, 비슷한 형태의 소송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우버는 자율주행택시의 상용화 서비스에 공을 들이는 한편 ‘우버 AI 연구소’라는 신규 사업 부문을 설립했다. 초기에는 운전자나 안전요원이 탑승하지만, 자율주행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함에 따라 향후에는 운전자 없는 우버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또 우버 AI 연구소 설립은 현재의 우버 비즈니스에서 인공지능의 비중이 갈수록 증가함에 따라 자율주행기술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신뢰성 높은 기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63조에 달하는 가치 평가를 받는 우버이지만, 지속되는 우버 기사들의 소송으로 우버가 기사들의 고용주라는 판결들이 쌓인다면, 우버는 현재의 비즈니스 모델을 유지하기 힘들 것이다.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기술 개발은 단순히 신규 사업 모색이라는 차원을 넘어 이런 우버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측면을 지닌다. 일반인들의 자가용을 서로 공유한다는 측면에서 나온 공유 경제 개념의 선두주자 우버. 그런 혁신적인 기업 우버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취할지 관심을 두고 지켜봐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rim@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