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 승용차 전면 충돌사고가 전체 사고의 35%에 달하는 가운데, 승용차에도 자동긴급제동장치(AEBS) 장착 의무화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9일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최근 10년간 (2006~2015년) 승용차의 전면부 충돌사고를 조사한 결과 연간 교통사고 발생(22만 1000여건) 중 승용차 사고가 67%(14만 8000여건)를 차지했고, 이 가운데 승용차 전면부 사고는 34.8%(7만7000여건)에 달했다.
이로 인한 사망자 수는 연간 2000여 명으로 전체 사망자 수의 37%를 차지했다. 사망사고와 달리 부상사고는 경찰에 신고하는 비율(부상자수 기준 신고율 22%)이 낮은 관계로 보험개발원 통계의 부상자수를 감안하면 연간 약 52만명이 승용차 전면부 사고로 부상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가운데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차량에 ‘자동긴급제동장치(AEBS)’ 장착 시 자동차 충돌사고 발생건수를 약 25%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AEBS는 여러 센서들로부터 얻은 주변 장애물 정보를 통해 충돌 전 제동장치를 자동으로 작동시키는 시스템을 말한다.
연구소는 최근 5년간(2011~2015년) 삼성화재에 가입한 동일 차종 총 63829대에서 AEBS가 장착된 차(11478대)와 장착되지 않은 차(52351대)간 사고발생률 및 부상자의 상해심도, 차량의 파손심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충돌사고 발생은 AEBS 장착 차량 385건, 미장착 차량 2344건이며, 1000건당 발생건수는 미장착 시 44.8건 장착 시 33.5건으로 장착 차량이 25.2%(11.3건) 적게 발생했다.
인사사의 경우 사고 1000건당 부상자수는 미장착 시 421.6명 대비 장착 시 314.1명으로 장착 차량이 25.5%(107.5명)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박원필 책임연구원은 “교통사고의 대부분은 운전자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만큼 실수로 인한 사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 승용차까지 ‘자동긴급제동장치(AEBS)’ 장착 의무화를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9일부터 신규 출시되는 대형 승합차(11m 이상), 대형 화물차 및 특수차(총중량 20톤 초과)에 AEBS를 의무 장착하도록 했다. 내년부터는 승용차를 제외한 모든 승합차(경형 제외)와 3.5톤 초과 화물차, 특수차에도 의무장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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