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지난해 9월에 치러진 의원 선거 과정에서 부정선거 혐의가 포착돼 관련 사범 72명이 무더기로 체포됐다. 한국의 국회의원 선거에 해당하는 의원 선거에서 부정이 발견되며 대규모 파장이 예상된다.

4일 현지 보도에 따르면 홍콩의 부패감시 기관인 염정공서(ICAC)는 최근 수사관 120명을 투입해 정보기술(IT) 직능 선거구에서 부정선거에 연루된 혐의로 신임 선거인단 68명과 브로커 4명을 체포했다. 이번에 체포된 선거인단 중에는 학생과 전업주부 등 선거인단 자격이 없는 사람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브로커를 통해 IT 관련 기관 소속으로 위장해 선거인단에 참여했다. 이들은 신분을 속이는 대가로 수백에서 수천 홍콩달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IT 직능 입법회의원인 찰스 목(莫乃光) 의원은 “브로커 뒤에 어떤 세력이 있는지 조사해야 한다며 정부가 IT 직능 선거인단 등록 조건을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목 의원은 작년 선거 당시 친(親)중국파가 선거인단 등록을 부추기고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작년 IT 직능 선거구 선거인단은 1만2천115명으로 4년 전 선거 때보다 5천400명늘었다. 홍콩 입법회의원 70명 중 지역구의원 35명은 유권자 약 378만 명이 참여하는 직선제로 선출되며, 직능대표 의원 35명은 IT 분야 등 직능단체 대표로 구성된 직능 선거구에서 선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