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사업으로까지 영역 확장 -외식사업에도 도전 시선집중 -통합경영 시너지극대화 도모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닭고기 업체로 널리 알려진 하림그룹의 변신이 눈길을 끌고 있다. 단순히 축산물을 가공해 공급하는 식품사업에서 나아가 외식사업과 급식사업까지 그 영역을 넓히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식품에서 급식까지 관련 사업을 함께 추진하며 사업들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림그룹은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인 웰리브 매각 본입찰에 참여해 차순위협상자 지위를 얻었다. 웰리브는 대우조선 3만명에 달하는 근로자들의 단체급식을 담당하는 업체로서 휴게소 운용 사업, 식품사업, 호텔 및 레저사업 등도 영위하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닭고기를 중심으로 식품사업에 주력하던 하림그룹이 웰리브 인수를 통해 급식업체로까지 사업영역을 확장시킬 계획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실제로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도 웰리브 인수에 뛰어들게 된 배경을 설명하며 “원래 단체 급식 사업을 꾸준히 해왔다”며 “개인적으로 급식사업 쪽에 관심이 많다”고 밝힌 바 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 NS홈쇼핑 별관 나폴레옹 갤러리에서 16일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NS홈쇼핑은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경매를 통해 소장하고 있는 나폴레옹 이각모와 관련 유물 8점을 전시하는 ‘나폴레옹 갤러리’를 이날부터 공식 운영했다.
[연합뉴스]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 NS홈쇼핑 별관 나폴레옹 갤러리에서 16일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NS홈쇼핑은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경매를 통해 소장하고 있는 나폴레옹 이각모와 관련 유물 8점을 전시하는 ‘나폴레옹 갤러리’를 이날부터 공식 운영했다. [연합뉴스]

이처럼 식품업체인 하림이 본격적인 외연확장에 나서고 있어 관련 업계나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급식업체 외에도 하림그룹은 자회사 NS홈쇼핑을 통해 애그리푸드 분야 역량이 집대성된 외식사업인 ‘엔바이콘(N.Bicorn)’의 문을 열면서 외식사업에도 발을 들였다. 엔바이콘은 NS홈쇼핑 별관에 위치한 아케이드형 식당가로 모두 12곳의 식당 및 카페가 들어서 있는데, 이곳에선 하림의 닭과 돼지고기를 이용한 요리 외에도 양식, 북경오리, 한우, 일본식 생라멘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NS홈쇼핑은 엔바이콘의 외식브랜드에서 소비자들이 보이는 반응 등을 종합해 분석한 뒤 이마트의 ‘피코크’ 같은 PB 간편식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설립 30주년을 맞이한 하림그룹은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을 확장해왔다. 그 결과 현재 곡물유통ㆍ해운ㆍ사료ㆍ축산ㆍ도축가공ㆍ식품가공ㆍ유통판매 등 7개 영역에서 사업을 펼치는 큰 그룹으로 재탄생했다. 지난해 제일사료를 통한 반려동물 사료시장과 서울 양재동 옛 화물터미널 부지를 매입하며 부동산임대업까지 그 영역을 넓혔다. 이로써 하림그룹은 현재 비금융회사가 57개, 금융회사가 1개로 총 58개 계열사를 갖게 됐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 NS홈쇼핑 별관 나폴레옹 갤러리에서 16일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NS홈쇼핑은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경매를 통해 소장하고 있는 나폴레옹 이각모와 관련 유물 8점을 전시하는 ‘나폴레옹 갤러리’를 이날부터 공식 운영했다.
[연합뉴스]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 NS홈쇼핑 별관 나폴레옹 갤러리에서 16일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NS홈쇼핑은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경매를 통해 소장하고 있는 나폴레옹 이각모와 관련 유물 8점을 전시하는 ‘나폴레옹 갤러리’를 이날부터 공식 운영했다. [연합뉴스]

외연확장과 더불어 매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매출액도 지난해 3분기 기준 617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고 2014년 대비 11.2% 상승했다.

하림그룹은 해당 사업들을 ‘통합경영’하며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하림은 이미 식품사업에 있어 육계의 생산부터 치킨 프랜차이즈까지 통합경영으로 사업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하림그룹은 오랫동안 노하우를 확보하며 식품사업에서의 높은 지위를 얻었다”며 “(이러한 지위 덕분에)앞으로 외식사업과 급식사업에 진출한 뒤에도 비교적 빠른 시간에 그 영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 관계자는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끌어내 식품 연구개발(R&D)부터 생산, 물류, 판매로 이어지는 식품종합기업로 성장하기 위한 큰 발걸음을 뗐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