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9시 완후이(晩會) 방영예정 -중국 ‘반한’ 운동 확산될까 노심초사 -현지서 롯데마트 영업정지 속출해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긴장 속에 지켜보고 있습니다. 일단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으니까요.”(롯데마트 관계자)

롯데마트 영업정지 점포는 이제 57곳으로 늘어났다. 현재 중국에서 영업하고 있는 롯데마트 점포수는 99개, 롯데슈퍼 13개 점포를 더하면 중국에서 112개 점포가 영업중이다. 이중 절반에 가까운 점포가 중국정부의 제재조치로 폐점했다. 여기에는 베이징 2개 점포도 포함돼 있다.

이에 15일 롯데그룹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들어 중국정부의 제재조치는 둔화되는 모양새지만, 롯데물품에 대한 강도높은 불매운동이 진행되는 등 현지 소비자들의 반응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고발전문프로그램인 중국 CCTV의 완후이(晩會)가 ‘소비자의 날’인 이날 오후9시에 방영될 예정이어서, 반롯데ㆍ반한 분위기가 심화되는 것도 걱정하는 분위기다. 완후이는 매해 소비자의 날에 방영돼서 외국계 기업들에 대한 날선 방송을 해왔다. 표적의 대상이 된 기업에는 거센 불매운동이 일어나곤 했다.

현재 영업정지를 당한 롯데마트 매장은 총 57곳이다. 상하이 지역의 매장들 중심으로 55개 매장이 문을 닫았지만, 최근 베이징 2개 매장이 추가로 영업정지를 당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기존에 영업이 중단된 55곳이 아닌 두 곳이 추가로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소방안전 시설 점검과 고객 안전을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현재 정확한 상황을 확인중에 있다.

지난주 중순에는 베이징 인근의 한인 밀집지역인 왕징(望京) 롯데마트가 잘못된 프로모션을 했다는 이유로 수천만원의 벌금 세례를 맞았다. 베이징청년보 등 베이징 지역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시발전개혁위원회는 롯데마트가 8차례 허위 프로모션을 했다는 이유로 50만위안(834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최근 롯데 알미늄 베이징 공장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환경 조사를 받았고, 롯데마트 외에도 중국내 롯데 관련 시설 및 사무실에는 세무조사와 소방 안전 점검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중국 시민들이 현지 롯데마트나 백화점 앞에서 시위를 벌이거나 롯데마트 제품 불매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번 조치로 인해 롯데그룹의 중국내 이미지 회복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련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에 롯데마트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아직 정확한 피해상황부터가 집계가 되지 않아 피해상황을 확인하면서도, 중국 관련이슈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도 “완후이를 통해 방영되는 기업은 중국 현지 여론의 질타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롯데그룹은 완후이에 관련 내용이 방영될까 노심초사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