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 “현대중공업은 조선ㆍ해양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다지고, 전기전자와 건설장비를 비롯한 분사 회사들도 각각 세계 톱5를 목표로 힘차게 도약하겠습니다“
15일 오후 여의도 63빌딩에서 현대중공업이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가진 기업설명회에서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은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업설명회에는 권오갑 부회장과 강환구 사장, 각 분할법인 대표 및 주요 임원이 참여한 가운데, 국내외 기관투자자 및 애널리스트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2월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기존 현대중공업을 조선ㆍ해양ㆍ엔진, 전기전자, 건설장비, 로봇 등 4개 회사로 분리하는 사업분할안을98%의 압도적 찬성률로 가결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사업재편을 통한 대대적인 혁신으로 그동안 성격이 다른 사업들을 함께 운영하면서 발생한 비효율을 줄이고, 각 사업부문의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 지배구조의 투명성 강화 효과도 기대된다.
송명준 현대중공업 기획실 전무는 ”회사 분할이 완료되면 존속 현대중공업은 부채비율이 100% 미만으로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조선해양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리더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사업분할로 현대중공업은 ▷사업경쟁력 강화, ▷재무구조 개선, ▷지배구조의 투명화를 통한 기업가치 극대화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송 전무는 “분할 이후 각 분할법인은 기존 조선업 중심의 의사결정체계에서 벗어나 사업 특성에 맞는 독립경영체제를 갖추게 된다”며 “이를 통해 경영비효율을 제거하고, 각 사업영역에 역량을 집중, 분할법인별 사업경쟁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분할 이후 현대중공업의 총 차입금은 7.3조에서 3.9조 원으로, 부채비율은 106.1%에서 95.6%로 줄어들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분할 이후 다양한 IR활동을 통해 시장과 적극적인 소통을 시도, 각 분할법인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힘쓸 방침이다.
송 전무는 “이번 IR행사를 시작으로 향후 각 분할법인이 모두 참여하는 그룹 기업초청설명회(Corporate Day)의 정례화를 적극 검토하고, 적극적인 국내외 NDR 및 증권사 컨퍼런스에 참여해 시장과 소통 기회를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업황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은 남아 있는 숙제다.
김성준 현대중공업 기획실 전무는 “선박의 건조기간과 더불어 최근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 및 유가상승기조 등을 고려했을 때 2018년도 하반기부터는 뚜렷하게 업황회복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황회복이 지연된다 해도 이미 선제적으로 구조조정을 마쳐서 인력 효율화 등 기초체력을 갖췄기 때문에 어려운 시기를 끝까지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업황이 안 좋다고 해도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낼 수 있고 불확실성이 없는 회사로 발주가 몰리는 등 ‘쏠림 현상’은 일어나기 마련이다”라며 “업황 악화에도현대중공업은 계속 수주 발주를 이어오는 등 경쟁사와 달리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 권오갑 부회장은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우리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모든 경영진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분할일정에 따라 현대중공업 주식은 3월 30일부터 거래가 정지되며, 4월 1일 3개 법인이 새롭게 설립된다. 현대중공업 및 신설 회사의 주식은 5월 10일 재상장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