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가, CSP슬래브 매출 4000억, 영업이익 100억원 전망 - 동국제강 “CSP슬래브 통해 원가 경쟁력 높이고 사업 다각화 도모할 것”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동국제강의 약 17년 숙원이 담긴 브라질 CSP슬래브가 국내 상륙을 앞두고 있다. 증권가에선 CSP슬래브가 수천억의 매출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4일 동국제강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주(州) CSP제철소를 출발한 CSP슬래브는 오는 17~20일께 동국제강의 충남 당진 후판공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에 맞춰 당진 공장에선 22일 CSP슬래브 입고식도 진행한다.
동국제강은 입고식을 기점으로 수입 슬래브에서 벗어나 자사가 생산한 CSP슬래브를 활용한 후판 생산에 나선다. 이미 지난달 초도물량 200톤을 들여와 품질테스트도 마쳤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CSP제철소는 쇳물부터 우리가 자체 설계해 가져오는 ‘고로 사업자’로서의 후판 사업 구조를 갖추게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CSP슬래브를 통해 원가 구조 개선을 통한 비용절감과 더불어 고급가 제품 포트폴리오를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후판 수요가 지난해 보다 250만~300만 톤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브라질 CSP제철소를 통해 원가경쟁력도 높이고 고급 슬래브의 비중을 늘려 사업 다각화까지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내년까지 원유 수송용, 플랜트용 등으로 쓰이는 후판고급강 비중을 지난해 15%에서 30%로 높일 방침이다.
증권가 전망도 긍정적이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동국제강이 브라질 CSP제철소의 총 생산량 270만톤 중 160만톤을 가져오기로 돼 있는데, 이 가운데 100만톤은 외부에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슬래브 가격이 400달러 이상 유지될 시 4000억원의 매출과 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철강사들이 제품 가격을 잇따라 인상함에 따라 올해 슬래브 가격이 470달러 이상 오를 것으로 예측하며 상황은 낙관적이다. 이와 관련, 동국제강도 자체적으로 1000억원 상당의 매출, 100억원 가량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한편 브라질 CSP제철소 설립은 장세주 회장이 지난 2001년부터 꿈꿔온 숙원 사업이다. 후판 전문 생산업체로서 안정적인 원자재 확보가 늘 발목을 잡았기 때문. 결국 동국제강은 포스코, 브라질 발레사(社)와 각각 30%, 20%, 50%의 지분율로 CSP제철소 건립에 참여해 지난해 6월 10일 동국제강 창립 62년만에 용광로에 불을 지폈다. 이어 10일만에 첫 슬래브를 생산하며 모든 공정의 가동에 성공했다.
rim@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