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1차 수사 시한이 열흘을 앞두고 있다. 특검팀은 이재용 부회장, 우병우 전 수석 의혹 등 막바지 총력전에 돌입했다.
특검은 지금까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구속하고,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등을 구속기소 했다. 반면 SK, 롯데 등 다른 대기업 수사는 시간 제약 등을 이유로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 특검팀은 남은 기간 ‘시간과의 싸움’을 벌이게 됐다. 어떤 최종 결과를 내놓을지 주목받고 있다.
특검은 기간 종료를 12일 앞둔 16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연장을 요청해 황 권한대행의 결정과 이에 따른 특검 수사의 향배가 주목된다.
박영수(65ㆍ사법연수원 10기) 특검을 중심으로 꾸려진 특검팀은 지난해 12월 21일 활동을 시작으로 수사 60일 째를 맞았다.
박충근(61ㆍ17기), 이용복(56ㆍ18기), 양재식(52ㆍ21기), 이규철(53ㆍ22기) 특검보, 윤석열(57ㆍ23기) 수사팀장이 팀을 이루고 있다.
특검법상 1차 수사 기한은 70일이다. 연장되지 않는다면 이제 남은 기간은 열흘뿐이다.
지난 60일 동안 특검은 총 20명을 구속하는 등 성과를 이렀다. 삼성 수사를 통해 이재용 부회장을 구속했다. 처음 영장 기각 이후 약 4주간의 보강 수사를 거쳐 신병을 확보는 데 성공했다.
예술인을 차별하던 이른바 ‘블랙리스트’ 실체를 밝혀 관련자를 구속기소 한 것도 특검의 작품이다. 블랙리스트를 통해 정부의 문화예술지원 업무를 맡은 기관 임직원들이 관련 업무에 부당 개입하도록 한 혐의로 김기춘 전 실장, 조윤선 전 장관 등을 구속기소 한 바 있다.
그러나 앞으로의 과제도 여전히 많다.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가 더는 미루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 측은 대면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지만 관련 의혹과 관련해 전면 부인하는 입장을 수차례 내놓은 바 있다.
우병우 전 수석과 관련해선 직권남용, 인사 개입 등 풀어야 할 의혹이 많지만, 시간이 촉박하다.
삼성 수사의 경우 삼성 측은 혐의를 인정할 수 없으며 재판에서 진실이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피해자’라 주장하는 SK, 롯데 등 다른 대기업 수사는 시간 제약으로 기간 연장이 없다면 수사를 시작하기 힘든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