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장품 ODM 업체, 중국 현지 공략 - 한국콜마, 코스메카코리아, 코스맥스 주목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관련주(株)의 성장세가 탄탄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요격체계)로 촉발된 중국발(發) 한국 상품 규제로 화장품 브랜드 시장이 위축되는 양상이지만, 중국 현지를 공략한 화장품 ODM 업체들의 실적은 양호할 것이란 지적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 코스메카코리아, 코스맥스 등 ODM 업체의 주가 안정성이 기대된다.

김영옥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종목 투자시 ODM 업종이 브랜드 업종보다 나은 상황”이라며 “ODM은 중국 현지 공략을 통해 사드 우려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브랜드 업종 보다 빠르게 해외 선진 시장을 침투하는 중이라는 관점에서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밝혔다.

서영화 교보증권 연구원도 “ODM 회사들이 꾸준하게 성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화장품 브랜드 회사의 주가는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업계에선 국내 ODM 업체의 전체 공급 물량 중 중국 현지 브랜드 업체에 70% 가량 공급하는 가운데, 오는 2019년까지 연평균 30%를 넘는 성장률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수혜주로 꼽히는 코스메카코리아는 BB크림과 톤업크림 등을 개발하는 ODM 업체다. 이 회사는 올해 광저우에 연간 4000만개 규모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CAPA)를 증설하면서 중국 현지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75% 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E사, L사, W사 등의 검사(Audit)를 통과한 이후 해외 수출 물량 확대에 대한 기대 또한 높다.

코스맥스는 지난달 18일 상해에 색조 화장품 전용 공장을 완공했다. 이 공장은 총 면적 약 1만1500평 규모로, 메이크업 전용 공장 8000평과 마스크시트 전용 공장 3500평으로 구성됐다. 연간 2억개 생산규모를 갖춘 이 공장은 인허가도 완료돼 곧 바로 생산에 들어갈 수 있는 상태다. 기존에 가동 중인 상해 1공장, 광저우 공장을 합치면 코스맥스는 중국에서 연간 6000억원 규모의 생산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한국콜마 역시 올해 북경콜마의 외형 성장세 덕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북경콜마는 영업 환경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40%의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 지난해 하반기 색조 소비세가 폐지되며 색조 화장품 물량이 증가한 북경콜마는 지난해 9월엔 미국 화장품 ODM 업체인 프로세스 테크놀로지스 앤드 패키징(PTP)를 인수했다. PTP는 로레알, 시셰이도 등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에 색조 제품을 중심으로 공급하는 업체로 향후 북경콜마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ra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