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갈증 심한 곳은 인하도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 다음달 자동차보험료가 또 오를 전망이다. 금융 당국이 사망 위자료를 최대 8000만원으로 늘리고 장례비를 1인당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올리는 ‘자동차보험관련 불합리한 관행 개선방안 세부추진계획’을 시행하면서 손해보험사들의 손해율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화재가 지난 연말 나홀로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나선 후 속앓이를 해야 했던 중소형사들은 가격 인하는 고사하고 오히려 더 올려야 할 처지가 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관행개선 방안이 추진되면 보험료가 1% 가량 인상할 사유가 된다”면서 “손해율이 좋은 대형사들은 1% 미만, 중소형사들은 대형사들보다 0.3~0.5%포인트 높은 선에서 인상폭이 정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지난 연말 손보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2.3% 인하하자 삼성발 가격 인하전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었다. 하지만 가격을 인하하는 보험사는 지금까지 단 한 곳도 나오지 않았다. 삼성을 제외한 나머지 대형사들도 인하 여력이 없는 가운데, 대형사들보다 손해율이 최대 20%포인트 높아 가격 인상을 해야하는 중소형사들은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외부적인 보험료 인상 요인이 또 발생하면서 중소 손보사들의 실적은 더욱 나빠질 전망이다.
다만 악사(AXA)손보가 15일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1% 인하한다고 밝혔다. 악사는 차보험 점유율이 지난해 1월 13.1%에서 12월 11.4%로 축소되면서 이 부문에서 손실을 감수할 작정으로 가격 인하를 감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업계 1위 삼성의 시장 점유율 추이도 관심이다. 삼성화재의 차보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3월 30%에 달했지만 10월 27.9%로 최저점을 찍은 후 12월 28.6%에 머물렀다. 특히 온라인(CM)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월 87.9%에 달했으나 12월 70.7%로 고꾸라졌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점유율 확대를 위해 고육책으로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단행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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