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인사ㆍ관련단체 대표 등 -인력 증강ㆍ거주지 이전 대책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장남이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46)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독극물에 의해 피살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찰은 국내에 거주 중인 주요 탈북인사에 대한 경호 등 신변보호 조치 강화에 나섰다.
경찰청은 이번 피살 사건에 대한 대응책으로 주요 탈북 인사들에 대한 신변 보호 수준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망명한 이후 주요 탈북인사들의 신변보호 수준을 높여왔지만 이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2008년 10월부터 경찰은 고위급 탈북인사와 탈북민 관련 단체 대표 등 10여명에 대해 ‘가급’경호를 해왔다. 관할 경찰서 보안과 소속 경찰관 2명 이상이 24시간 밀착해 신변을 경호했다. 경찰은 김정남 피살과 관련된 구체적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신변 위협이 우려되는 인사들을 추려 경호 인력을 늘리거나 거주지를 옮기는 방식으로 신변보호를 강화할 방침이다.
실제로 한국으로 망명한 고위 탈북인사나 탈북민 구호 활동과 북한 민주화 운동을 해온 관련 단체 대표가 북한의 암살 위협을 받은 바 있다.
지난 2011년 9월 탈북민 출신 안 모씨는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를 서울 신논현역 인근으로 유인해 독침으로 살해하려 했지만 공안당국에 적발돼 실형을 선고받았다. 안씨는 정찰총국 소속 공작원으로부터 박씨와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를 암살하라는 지령을 받고 독총 2정과 독침 1개 독약캡슐 3정을 수령한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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