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또다시 박영수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소환되기로 한 13일 오전 특검 사무실과 삼성 서초사옥 기자실은 몰려든 취재진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취재진이 13일 오전 알기위해 주력한 것은 이 부회장의 동선이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특검 조사때엔 서초 사옥으로 출근했다 이후 자신의 승용차로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향했다. 이 때문에 이날 오전 이른시각부터 삼성 서초사옥 기자실은 몰려든 기자들로 자리를 잡기 어려웠다. 이날의 동선도 1차 출석 당시와 동일했다.
지난달 이 부회장은 특검 조사를 받은 뒤 삼성 서초사옥으로 다시 돌아와 법무팀과 함께 수사 대비에 만전을 기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부회장이 또다시 소환되는 대치동 특검 사무실 안팎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검 소환자들이 반드시 거쳐 지나야 하는 특검 사무실 주차장에는 취재진 200여명에다 삼성그룹 관계자, 경찰 등이 몰려들었다.
특검 사무실 앞에는 이 부회장의 재소환 소식을 들은 시민단체들이 피켓과 확성기 등을 동원한 채 구속 촉구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은 경찰이 차량 출입 등을 이유로 이동을 요구하자 이에 거세게 항의 하면서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부회장이 탄 검은색 승용차가 특검 사무실 앞으로 서서히 다가오자 시민단체들의 확성기 소리는 더욱 커졌다. 다행히 시민단체와 이 부회장과의 직접 마찰은 빚어지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차량에서 내린 뒤 대기하고 있던 삼성그룹 관계자들로부터 호위를 받으며 취재진들이 대기하고 있는 특검 사무실 주차장으로 걸어갔다. 이 부회장의 얼굴 표정은 지난달 12일 첫 특검 출석 때보다 더 굳어있었다. 웃음기는 싹 가셨고, 준비된 말 이외엔 침묵으로 대응했다.
이 부회장은 심경을 말해달라는 요구에 “오늘도 모든 진실을 특검에서 성실히, 성심껏 말씀드리겠다”고만 답했다. ‘순환출자 문제 관련해 청탁한 사실이 있는지’, ‘공정위에 로비한 의혹이 사실인지’ 등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이후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