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 삼성전자가 13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특검 소환에 마의 190만원이 무너져내렸다.
이날 오전 9시 44분 현재 삼성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25% 내린 189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오며 주가가 -3.03% 빠졌다. 사상 최고가 기준으로는 -3.85% 내려앉았다.
이날 지금과 같은 약세가 계속되면 5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잇는 셈이다.
이 시각 매도 상위 창구에는 CS증권(6591주), 모건스탤리(6175주), 메릴린치(5363주), 맥쿼리(4474주) 등이 몰려있어 외국인의 매도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앞서 외국인은 지난달 26일 삼성전자가 최고가(199만5000원)를 찍은 뒤 31일부터 9거래일 연속 순매도 공세를 펼쳐, 전날까지 25만4194주, 총 4952억원어치를 팔았다.
이날 오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을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다시 소환해 조사하기로 하면서 또 한번 ‘오너리스크’가 부각되자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부회장이 다시 특검에 불려가면서 삼성의 경영 쇄신안 및 인사, 채용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올해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사상최고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던 ‘장밋빛 전망’이 제동에 걸릴 위기에 처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D램과 DAND 가격 호조로 반도체가 ‘슈퍼 사이클’에 오르면서 사상최대 실적을 낼 것이란 ‘장밋빛 전망’으로 사상 최고가 랠리를 이어갔지만, 이번 이 부회장의 특검 소환으로 업황과 무관하게 주가 악영향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 실장은 “‘오너리스크’와 기업활동 위축은 이미 지난해부터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지만, 특검 소환에 따른 단기적인 추가 하락은 불가피하다”며 “외국인들이 매도 물량을 내놓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특히 이는 국내 기업의 경영 투명성과 ‘신뢰’와 연결된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이번 사건으로 정경유착과 관련된 부분이 부각되면서 오히려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 긍정적인 방향성으로 개선될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