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지엔코 29.82%↓…광림도 ‘뚝’ 文-대성파인텍 16.85% 급등세로 黃-인터엠 23.45%↑ 디젠스 20%↑ “기업 실적·전망 무관 개미 주의”
정치테마주들이 대혼돈에 빠졌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통령 선거 출마를 포기하면서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한가로 곤두박질 쳤다.
대세로 부상하고 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등 다른 대선주자들 관련 테마주는 다시금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이같은 정치테마주들이 기업의 실적 및 전망과 상관없이 정치인의 행보에 따라 요동치는 형국이라 개인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반기문 테마주’ 대장격인 지엔코는 2일 장 개장하자마자 거래제한폭(-29.82%)까지 떨어졌다. 지엔코의 모기업인 큐로홀딩스를 비롯해 광림, 성문전자, 씨씨에스, 파인디앤씨, 한창 등 다른 테마주들 역시 개장하자마자 하한가로 직행했다.
반 전 총장이 전날 장 마감 후 돌연 대선 포기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이들 반기문 테마주는 전날 시간외거래 시장에서 종가보다 크게 내린 가격에 동시호가가 형성되며 다음 날 정규시장에서의 폭락을 예고했다.
반면 문재인 전 대표와 황교안 권한대행 등 다른 대선주자들 관련주는 다시금 상승 탄력을 받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문재인 테마주로 꼽히는 우리들제약(3.98%), 우리들휴브레인(6.67%), 고려산업(3.34%), DSR제강(1.39%)을 비롯해 비상근 등기임원이 지난 대선에서 문 전대표의 법률 자문을 한 것으로 알려진 대성파인텍은 16.85% 급등 했다.
여권의 유력한 대선주자가 하루아침에 사라지면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테마주에 묶인 인터엠과 디젠스는 각각 23.45%, 20%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안희정 테마주 중 하나로 꼽히는 KD건설도 20%대의 상승세를 보이는 등 연일 강세다. KD건설은 지난달 31일 상한가를 찍었고 1일 역시 25.97% 급등, 시간외매매에서도 3.08% 오른채 장을 마쳤다.
한국거래소는 반기문 전 총장의 돌연 사퇴로 정치테마주들이 또 한 번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감시 태세를 더 강화할 예정이다. 정치테마주 등 이상급등 종목들이 재급등할 경우 운영키로 한 비상시장감시TF도 필요하면 가동할 방침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테마주 중 일부 종목 주가상승은 단기시세조종세력에 의한 인위적 상승으로 투자수익은 대부분 불공정거래 혐의자가 획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실적호전 등 회사의 본질가치 상승없이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뇌동매매를 자제하고 기업의 사업내용과 실적 등을 면밀히 분석한 후 투자종목을 선정해 매매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대선기간을 틈탄 이상 급등종목에 대한 불공정거래에 대해 집중감시 및 신속심리를 통해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면서 “테마주에 집중투자하는 계좌에 대해서는 매매양태를 정밀 분석해 시장질서교란행위 규제가 적극 적용될 수 있도록 금융감독당국과 공조체제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영훈ㆍ문영규 기자/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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