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중국의 한국에 대한 무역보복이 어디까지 확대될 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 이르며, 우리 경제에 무차별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ㆍ사드) 한국 배치로 촉발된 중국의 규제는 서비스ㆍ상품 수출의 대중국 비중이 높은 만큼 후폭풍도 클 수 밖에 없다.
우선 면세점과 화장품 업계는 직격탄을 피하기 힘들어 보인다.
HMC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역대 최대매출을 기록한 LG생활건강 매출 중 면세점 채널 비중(17%), 중국시장 의존도(5.5%) 등을 바탕으로 대(對)중국 의존도가 22.5%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이런 상태에서 지난 4분기 잇따라 입국 ‘유커’의 증가율이 낮아지자, HMC증권은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를 128만원에서 99만원으로 낮췄다.
KTB투자증권 역시 이달 초 “중국의 한국행 전세기 운항 불허 조치와 관련, 중국인 관광객에 민감한 면세점 화장품 판매 모멘텀 약화가 우려된다”며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20% 줄어든다고 가정하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매출 감소 폭은 각각 2.5%, 1.7%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면세점 업계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서울 소공점(본점)의 지난해 상반기 매출은 1조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약 80억 원의 매출을 올린 셈.
이런 ‘면세점 초호황’은 절대적으로 중국 관광객이 큰 손으로 작용한 탓이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2016년 1분기를 기준으로 전체 매출에서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무려 70.8%에 이른다. 최근에는 이 중국인 매출 비중이 75% 안팎까지 더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이 경북 성주군 초전면 ‘성주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제공하는 방향으로 내부적으로 입장을 정리하고도, 여전히 중국의 보복을 두려워하며 전전긍긍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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