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주력사 실적 따라 희비교차 - 이노션은 ‘주춤’, 제일기획 ‘활짝’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광고주들의 실적이 엇갈리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매출 부진에 이노션은 울상이고, 삼성전자의 실적 반등세에 제일기획은 웃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노션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377억원)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자동차 그룹의 주력 광고계열사인 이노션은 광고 취급액이 제일기획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업체다.
지난해 상반기 전체 연결 매출 가운데 현대차 등 계열사 매출 비중은 67%에 달한다.
업계에선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조4480억원으로 전년보다 4.4% 감소한 탓에 이노션의 광고 물량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현대차가 전반적으로 내수 부진을 겪었고,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종료되면서 판매 시장도 얼어붙은 때문이다.
여기에 장기간 지속된 파업과 4분기 원달러 환율(평균 2.0% 하락) 등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
이노션은 그랜저IG를 비롯한 신차 대행효과가 지난 2015년 4분기보다 부진했다는 평가 역시 나온다.
박상하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익기여도가 큰 국내 실적 부진으로 이노션의 이익개선 폭은 더딜 전망”이라며 “다만 해외 매출이 미국 제네시스(Genesis) 프리미엄 브랜드 출시 등으로 상향 가능하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삼성 계열사가 주력 광고주인 제일기획의 작년 4분기 실적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광고 중단에도 불구하고, 갤럭시통합광고(갤럭시S7, 기어S2, 삼성페이)를 중심으로 국내 광고 물량이 유지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삼성전자가 삼성물산 지분 인수를 통해 제일기획 1대 주주(지분율 25.24%)로 올라서면서, 삼성전자와 제일기획의 협력 관계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일기획의 적극적인 해외 인수합병(M&A) 재개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제일기획은 지난 2009년 이후 영국 BMB, 미국 TBG, 중국 OTC를 인수했고, 2012년 미국 매키니, 중국 브라보, 2015년 영국 아이리스를 추가 인수했다.
홍정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에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해외 M&A가 연내 가시화된다면 성장 속도는 가속화될 것”이라며 “해외는 잠재력 높은 신흥 시장인 인도와 중국에서 적극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성장하고, 북미 지역 광고 제작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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