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내수 활성화를 위해 올해 5월 첫째 주에 최장 9일, 10월 첫째 주에 최장 10일의 ‘황금연휴’를 조성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수 활성화를 위해 노동절, 석가탄신일, 어린이날 등의 휴일이 모여 있는 5월 첫째 주에 최장 9일의 황금연휴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개천절, 추석, 한글날 등의 휴일이 몰려 있는 10월에도 대체휴일 추가 지정을 통해 최장 10일의 황금연휴를 조성하는 방안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사진=헤럴드경제DB]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사진=헤럴드경제DB]

올해 5월 3일은 석가탄신일, 5일은 어린이날로서 모두 공휴일이다. 5월 1일은 노동절로서 대부분의 대·중견기업에서 휴일로 운영한다. 만약 5월 2일과 4일을 노사가 합의해 대체휴무일로 정하면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최장 9일의 황금연휴가 가능해진다. 그 대신 황금연후 전주 토요일(4월29일)과 그 다음주 토요일(5월13일)은 평일처럼 근무를 하는 방식이다.

10월 첫째주의 경우 3일은 개천절이고 6일은 추석 대체휴일, 그 다음주 월요일인 9일은 한글날이어서 월요일인 2일을 대체휴일로 정하면 9월29일부터 10월9일까지 최장 10일의 황금연휴가 가능하다. 이 경우에도 연휴 다음주 토요일(10월14일) 등의 날자에 대체근로를 하게 된다.

이 장관은 “대체휴일 지정은 노사가 합의해서 개별기업 단위로 쉴 수 있으며 은행 등 공공기관도 그런 취지에 맞게 대체휴일로 지정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다만 노동자 입장에서도 대체근무일이 토요일이지만 휴일근로수당을 포기하고 평일근로임금을 받겠다는 양보의 정신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이 이날 제안한 대체휴일은 정부가 지정하는 임시공휴일과는 다른 개념이다. 임시공휴일을 지정하기 위해서는 행정자치부 등 관계부처의 동의가 필요하다. 관련 부처가 지정요청을 하면 국무회의와 대통령 재가를 거쳐야 지정할 수 있다.

한편 지난해 5월 6일 임시공휴일 지정이 내수 활성화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내수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5월 5일 어린이날과 주말인 7∼8일 사이에 있는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고,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주요 관광지 무료 개방,가족 여행객 철도운임 할인 등을 시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 5∼8일 연휴 기간에 전년보다 백화점 매출액은 16.0% 증가했고,고궁 입장객 수는 70.0%, 교통량은 9% 늘어나는 톡톡한 내수진작 효과를 거뒀다.

이 장관은 “내수 진작을 위해서는 정부가 나서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해야 할 것”이라며 “외국처럼 일부러 연휴를 조성할 수 있는 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도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경우 4월 29일(쇼와의 날), 5월 1일(노동절), 5월 3일(헌법기념일), 5월4일(녹색의 날), 5월 5일(어린이날) 등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공휴일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골든위크’(Golden Week)로 불리는 연휴를 조성, 내수진작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dew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