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아파트 평균 청약률 8.75대 1, 지난해 4월 이후 처음 한자릿수 기록
-부산은 33.73대 1로 여전히 높아…청약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가운데 4곳이 부산
-올해 주택공급이 증가 전망, 정부 추가 규제 가능성은 제한요인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부동산 분양시장이 정부의 ‘11ㆍ3부동산 대책’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한파에 휩싸였지만 부산지역은 열기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부산 지역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33.73대 1 수준이다. 전국 평균(8.75대 1)과 서울 지역 평균(7.37대 1)을 크게 웃돌았다.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이 한 자리수로 떨어진 건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부산은 이 기간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가운데 4개나 포함됐다. 지속적인 신규주택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는 게 확인된다.
‘남천 금호어울림 더 비치’와 ‘e편한세상 동래명장’은 청약접수 일정이 1순위 해당지역과 기타지역이 분리돼 있어 사실상 1순위 해당 지역만 모집을 했음에도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부산 동래구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부산의 전통적인 주거지인 이 지역에 오랜만에 새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관심이 컸다”고 설명했다. 2016년 내내 유수의 브랜드를 등에 업은 재건축ㆍ재개발이 분양에 성공하면서 형성된 전매차익 시장의 긍정적 분위기가 연말까지 이어간 것이다.
여기에 지난해 아파트 입주 물량 자체가 1만2500가구 정도로, 입주가 가장 많았던 2004년 약 3만 세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적어 수요가 움직일 여력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정부의 부동산대책에서 한 발 떨어져 있는 점도 부산 부동산 열기를 지속시킨 이유로 꼽힌다. 정부는 서울과 경기, 세종, 부산의 총 37개 지역을 ‘청약시장 조정대상’으로 설정해 1순위ㆍ재당첨제한을 부과했다. 동시에 분양권 전매제한을 강화했다. 그러나 민간택지는 수도권에만 전매제한을 적용할 수 있다는 주택법에 따라 부산은 이 규제에선 빠졌다.
관건은 올해도 이 같은 온기가 이어질 수 있을지다. 전국적으로 분양시장 동력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부산만 활기를 띠는 데는 한계가 있다. 또 부산의 청약열기가 과열되면 정부가 법을 개정해 전매제한 같은 추가 대책을 내놓을 수도 있다.
가장 큰 변수는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입주 물량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산의 2017년 입주 예정 물량은 2만 가구를 넘는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정부 규제, 입주 증가 등은 부산 부동산 시장의 제한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지난해 만큼의 열기를 보이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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