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테마주’로 잘못 알려진 한국큐빅, 해명공시에 7.38%↓

-회사 측 “홀로그램 특허는 수압전사에 한정된 것”

-VR에 잘못 얽힌 종목도 다수, ‘급등→해명→급락’ 아픔 겪어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최근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유독 냉가슴을 앓는 코스닥 상장사가 있다. 바로 한국큐빅이다. VRㆍAR과 별다른 관계가 없음에도 ‘테마주’로 묶여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것. 회사 측은 난감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코스닥시장에서 한국큐빅은 7.38% 내린 4390원에 거래를 마쳤다.

CES 개최가 임박한 지난 28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행진(21.69%)에 제동을 건 것은 한국큐빅 자신이었다.

전일 한 증권 사이트 토론실에서 ‘VRㆍARㆍ홀로그램 시장 선두주자’로 한국큐빅이 거론되자, 회사 측은 “VRㆍAR과는 전혀 연관이 없다”며 즉각 해명공시에 나섰다. 수압전사(CURL-FIT) 표면처리 전문업체인 한국큐빅이 VRㆍAR 테마주로 묶이게 된 이유로 꼽히는 홀로그램 특허권은 수압전사와 관련된 특허라는 점도 강조했다.

앞서 한국큐빅은 지난해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7월 ‘포켓몬 고’(Pokemon Go) 열풍이 불 때도 같은 이유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VRㆍAR 수혜 기대감에 주가가 상한가까지 치솟자 회사 측은 언론을 통해 해당 사업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실망감에 주가는 금세 상승폭을 반납했지만, 이후에도 VRㆍAR 테마주 꼬리표를 떼는 데는 번번이 실패했다.

한국큐빅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VRㆍAR 관련 이슈가 부각될 때마다 언론을 통해 이와는 관련이 없음을 밝혀왔다”며 “일부 온라인 주식관련 커뮤니티 등에서 구체적인 숫자 등을 언급하며 사실인 것처럼 정보를 전달하는 사례가 계속 발생해 이번에는 자발적으로 공시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홀로그램 개념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당사의 홀로그램 특허는 수압전사 사업 외에는 사용할 수 없는 특허”라며 “특허 제목도 ‘홀로그램 수압전사 필름 및 홀로그램수압 전사품’으로 특정돼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큐빅과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지난해 VRㆍAR이 ‘차세대 신사업’으로 부상하면서 직접적인 사업 연관성이 없는 이루온, 이스타코, 제이씨현시스템 등도 ‘급등→해명→급락’의 아픔을 겪었다. 이들은 각각 이동통신 솔루션 개발업체, 부동산 분양업체, 정보기술(IT) 제품 판매업체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떠도는 정보만으로 무턱대고 투자에 나섰다가 투자자는 돈을 잃어 울고, 회사는 주가 급락에 한숨 쉬는 경우가 의외로 자주 발생한다”며 “회사도 주주 보호 차원에서 사업내용을 알리는 한편, 투자자도 제공되는 정보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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