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수익성 악화 최대변수 카드는 ‘P2P대출 성장’ 악재로

#당장 ‘먹을 것(수익)’이 줄었는데, ‘곳간(자본확충)’을 채워야 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보험업계)

#인터넷전문은행 출범과 P2P 대출 성장이 새로운 악재다. 부동산 월세ㆍ세금 납부 등 수익원이 될 수 있으면 어디든 가야한다.(카드업계)

보험업계는 지난해 금융업권 가운데 누구보다 힘든 시기를 겪었다. 경영 실적이 악화된 생명보험사의 경우 인수ㆍ합병(M&A) 시장에 4개 보험사가 매물로 나왔다. 이에 반해 카드사는 카드 수수료 인하에 따른 연 6700억원의 손해 전망에도 불구하고 순익이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올해는 두 업종 모두 지난해보다 훨씬 힘든 보릿고개를 넘어야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보험산업 ‘수익성 악화’와 ‘건전성 규제 강화’=올 한해 보험산업은 한마디로 ‘장사하기 힘든 해’가 될 전망이다.

판매가 비교적 용이한 저축성보험이 세제혜택 축소와 저금리로 소비자에게 외면 받고 보험사도 판매를 꺼리면서 보장성 보험 판매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보장성 보험은 판매가 쉽지 않다. 신규 보험 판매가 어려워지면 매출이 줄면서 수익성이 악화될 수 밖에 없다.

임준환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신규 보험 판매가 감소하면 성장 확대를 통한 수익 창출이 어려워 질 수 밖에 없다”면서 “보험사들이 수익 개선을 위해 결국 비용 관리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보통신기술(ICT)를 통해 언더라이팅(계약 인수심사)을 강화하고 상품개발을 하는 등 효율성 추구가 보험사의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보험업은 건전성 규제 강화에 따른 자본확충 압박이 커질 전망이다.

보험사들의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새 보험회계제도인 IFRS17이 2021년부터 시행되면서 보험사들의 부채 평가액이 불어나게 됐다. 특히 과거 고금리 확정형 상품을 많이 팔았던 생보사들은 부채 규모가 급격히 증가해 기존 가입자에게 지급해야할 보험부채를 적립해야 한다. 자본확충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다. 보험업계는 생보사들의 자본확충 부담 규모가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윤성훈 보험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은 “금리가 올라가면 자산운용수익률이 올라갈 수 있지만 지급여력비율(RBC)은 떨어진다. 리스크 관리를 위해서라도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면서 “해외 투자에 나선 보험사들이 증가한 가 운데 환율 변화에 따른 리스크도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산업 ‘수익성 방어’와 ‘사업영역 확대’=올해 카드업계의 가장 큰 관심사는 수익성 방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가맹점수수료 인하의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금리인상과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조달금리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면서다. 여신금융연구소는 올해 전업계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이 2조5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0억원(-0.5%)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수익과 비용이 각각 21조9000억원과 14조6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5%, 8.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갈수록 치열해지는 카드 대출시장의 경쟁으로 위기에 빠진 카드업계가 다양한 생존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P2P 대출 성장 등으로 카드사들이 중금리대출 부문에서 타업권과 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카드사들은 다양한 카드결제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등 고도화된 신용평가시스템을 개발하고 쉽고 편리한 카드론의 장점을 살린 서비스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란 관측이다.

카드 사업영역이 어디까지 확대될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다.

2015년 국세 카드납부 한도 폐지에 이어 올해에는 지방세 카드 자동납부가 허용될 예정이다.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부동산 중개수수료 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카드사도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 외에도 현금으로 거래되던 다른 월납 분야에 대한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희라ㆍ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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