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사4팀이 朴대통령ㆍ대기업 수사…다른 3개 팀도 본격 수사 착수
- “운용의 묘 살린다” 시간 제약 특검팀, 탄력적 인력 활용으로 효율성 극대화
[헤럴드경제=양대근ㆍ김진원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수사 초반 강한 드라이브를 걸며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시간에 쫓기는 특검팀이 주어진 인력을 가지고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운용의 묘’를 발휘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 4차례의 압수수색을 통해 4개팀을 모두 가동하며 앞으로 수사 방향과 전략을 어느정도 외부에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본지가 입수한 특검 업무분장표를 보면 특검팀은 4개 수사팀과 1개 지원단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박근혜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혐의와 삼성 등 주요 대기업 수사를 담당하는 수사4팀은 윤석열(56ㆍ사법연수원 23기) 팀장이 이끌고 있다. 사실상 이번 수사 성패를 가를 수 있는 핵심으로 꼽힌다.
수사 1ㆍ2ㆍ3팀에 박충근(60ㆍ17기), 이용복(55ㆍ18기), 양재식(51ㆍ21기) 특검보가 각각 팀장으로 다른 주요 수사들을 담당하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21일 첫 압수수색 대상으로 국민연금공단과 보건복지부를 선택함으로써 박 대통령과 최순실(60ㆍ구속기소) 씨, 삼성을 둘러싼 제3자 뇌물 혐의를 파헤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실제로 특검은 김진수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의 자택도 압수수색해 박 대통령을 겨냥한 바 있다.
또한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도록 부당한 압력을 가한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난 28일 긴급체포했다.
수사4팀을 제외한 나머지 3개 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세월호 7시간과 비선진료’, ‘정유라 의혹’에 집중하고 있다. 블랙리스트 수사와 관련 특검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하고 리스트 작성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산 모철민(전 청와대교육문화수석비서관) 주프랑스 한국대사도 소환 조사했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침몰 당일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 의혹과 공식 절차를 밟지 않은 의료진의 박 대통령 ’비선진료‘ 의혹을 겨냥한 수사도 본격화했다. 특검은 최 씨가 성형외과 진료를 단골로 받은 김영재 의원을 비롯해 ’비선진료‘ 의혹을 사고 있는 김상만 전 녹십자아이메드병원 원장 자택과 사무실, 김 전 원장이 일했던차움의원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7시간 의혹에 관한 사실관계 규명도 이뤄질 전망이다.
정유라(20) 씨에 대한 특검 수사도 포문을 열었다. 지난 29일 특검팀은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연구실과 관련 교수 주거지, 대한승마협회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특검은 독일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정 씨에 대해 앞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기소중지·지명수배하고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적색수배‘ 발령을 요청하는 등 귀국을 압박하고 있다.
이들 4개팀은 각자 분야를 중심으로 수사에 착수했지만 최종적으로는 박 대통령과 청와대를 공통적으로 겨냥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검 관계자는 “한쪽 팀에서 급하다고 하면 여유가 있는 팀의 인원이 가서 도와주는 방식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인력이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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