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다양한 맛과 영양으로 식탁을 지배하는 파프리카. 국내 연간 생산량이 2천여억에 이르지만 국산 종자는 전무한 실정이다. 국산 종자 개발이 절실한 이유이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국내의 파프리카 재배농민들은 해외 로열티 포함 종자비로 연간 120여억원을 지급하고 있다. 10년 전 20억~30억원이던 종자비가 6배 정도로 올랐다.
우리나라에서 파프리카는 단맛을 내는 채소류로 비타민C 공급원으로 인기를 끌어 소비가 매년 늘고 있다.
현재 전국 600여 농가가 622㏊에서 파프리카를 재배하고 있다. 이들은 연간 6만5천여t의 파프리카를 생산해 2천여억원 가량의 수익을 보고 있다.
생산 물량 가운데 2만9천여t(800억~900억원)은 수출한다.
수출 물량의 98%는 일본, 나머지는 대만·홍콩 등으로 향한다.
하지만 파프리카 종자는 국산 품종이 전혀 없어 한 해 소비량의 99%를 네덜란드로부터 수입해 사용한다.
이로 인해 국내 파프리카 재배농민들은 한해에 120여억원을 종자비(로열티 2~3%포함)로 지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 농업국가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종자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종자비는 앞으로도 계속 상승할 것으로 국내 농업기관은 전망하고 있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은 국산 파프리카 개발을 위해 첨단유리온실 에이텍(ATEC)에서59계통의 파프리카를 시험 재배하고 있다.
농림식품부가 시행하는 골든 시드 프로젝트(GSP)의 하나다.
국산 유망 파프리카를 개발하기 위한 이 계획은 2013년 7월부터 올 연말까지 1단계 사업이 종료했다.
내년부터 2021년까지 2단계 사업을 벌여 수입 파프리카 종자의 40%를 대체해 종자비와 로열티를 절감한다는 목표다.
첨단유리온실에는 경남농기원과 함께 농협종묘, 농우바이오, 삼성종묘, 하나종묘, 아시아종묘, 그린하트바이오, 전북농업기술원 등 8개 연구기관이 육종한 파프리카 40개 품종이 자라고 있다.
이들 연구기관은 기존 수입품종인 시로코, 볼란테 등 19개 품종과 비교해 생육과 과실특성 등을 비교하고 있다.
연구기관은 교접 등을 통해 매년 40~50개 파프리카 품종을 육종하고 있다.
경남농기원 원예연구과 안철근 연구사는 “수입 파프리카 품종은 국내 재배시스템이나 기후조건과 맞지 않아 품질이나 수량이 떨어지고 있는 데다 종자비 또한 비싸 국산 품종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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