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10위권 밖으로

현대차는 3조원 ‘썰물’4위로

‘최순실 게이트’에 이어 이달 초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등 국내외 악재에 널뛰기 장세가 연출되면서 시가총액 순위도 매일 뒤바뀌고 있다. 시가총액 10위권 내 대장주(株)의 순위 다툼도 치열하지만, 새로 상장한 신예 주(株)들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내에서 지난 17일 SK하이닉스가 한국전력을 따돌리고 시가총액 2위에 올라섰다.

SK하이닉스는 지난 9월 시가총액 26조2809억원으로 6위에 그쳤으나 이달 초 3위(30조5761억)까지 바짝 추격해 한국전력과 1조 원 차이까지 추격했다. 지난 10월 PC 디램 고정가격이 20% 이상 오르면서 주가에 큰 호재로 작용한 결과다.

한국전력은 전기요금 인하 가능성, 석탄 등 원자재 가격 급등 우려 등에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지난 7일 장중 시총 4위까지 미끄러졌다. 하지만 SK하이닉스의 시총은 한국전력(30조439억)과는 약 4600억원 차이로, 2위 굳히기 장세로 보기는 어렵다.

가장 큰 순위 변동을 겪은 종목은 아모레퍼시픽이었다.

9월 초 6~7위를 지키던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의 사드배치 보복으로 11월 9위(21조743억원), 중국 당국의 유커 한국 관광 제한 조치로 10위권 밖까지 밀려났다. 9월 1일 기준 아모레퍼시픽은 약 3억원의 시총이 증발해 11위(20조5774억)에 머무르고 있다.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도 ‘최순실 사태’ 연루로 삼성 이재용 부회장이 검찰에 출두하면서 이달 초보다 시총 12조원이 빠졌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으로 수혜주로 떠오른 삼성물산도 덩달아 4위자리를 내주고 5위(26조8411억)로 내려앉았다.

현대차도 3위 자리를 진작에 내줬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자동차주에 악재로 작용하면서 3조원이 넘게 빠지며 4위로 내려왔다.

반면, 10위권 밖에서는 새로 들어온 신예들이 시총을 키워나가 기존 상장주들이 긴장상태다. 지난 10일 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9조5277억원으로 시총 30위권 안에 입성했다. 이후 계속 올라 삼성에스디에스와 엎치락뒤치락하다 지난 14일에는 장중 시총 22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17일에는 시총 23위(11조826억)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의 시총(12조1146억)을 넘보는 수준이다.

등판 예정인 넷마블도 시총 30위 안을 넘보는 ‘선수’로 지목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두산밥캣과 함께 IPO(기업공개) ‘대어 3인방’으로 꼽혔던 넷마블은 상장되면 시가총액 8조원에 육박한 수준으로 시총 30위를 바라볼 수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출시 예정인 ‘리니지2 레볼루션’이 흥행에 성공하면, 국내 상장 게임사 중 최다 시가총액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내외 불안정으로 전반적인 시가총액 감소는 물론 순위변동도 잦아지고 이다”며 “주가 변동폭도 점점 커지고 있어 산재한 악재들이 해결되지 않는 이상 앞으로 상위 10위권의 주인이 계속 바뀌는 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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