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환율-증시 상관관계 분석 환차손 우려 외국인 매도 부채질 올 불확실성 확대 환율변동 최대 환율상승 전환 코스피 하락우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과 중국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올해 원달러환율 변동성이 최근 5년새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5년간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순매도세로 돌아서고, 코스피 지수도 떨어지는 등 환율과 증시가 거꾸로 간 것으로 분석됐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12.78%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았다.
지난 2012년(10.19%), 2013년(9.98%), 2014년(10.27%), 2015년(11.89%)과 비교해 환율이 ‘널뛰기 양상’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월 중국경제에 대한 우려, 유가 급락 등으로 최근 5년 중 최고치인 1238.8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9월에는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금리 인상 우려 완화로 연중최저치(1090.0원)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이후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또다시 원달러환율이 상승 전환해 전주말에는 1164.80원까지 치솟았다.
원달러환율이 상승하면서 외국인 순매도 전환→코스피 하락 등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원화 약세’는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의 순매도를 유발한다는 점에서 코스피에는 ‘악재’로 통한다.
환율과 거꾸로 가는 코스피 지수와 외국인 순매수 움직임은 최근 5년간을 봐도 뚜렷이 드러났다.
거래소가 ‘2012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원달러 환율, 코스피 지수, 외국인 순매수 현황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환율이 오른 ‘1차 상승기’(2013년 1월14일~6월24일)에는 원달러 환율이 9.97% 오르는 동안 코스피는 10.37% 내렸다.
‘2차 상승기’(2015년 4월29일~2016년 2월25일) 당시 환율은 15.93% 상승, 코스피는 10.46%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각각 10조6300억원(일평균 958억원), 14조4980억원(일평균 71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환율의 ‘1차 하락기’로 불리는 지난 2012년 5월25일~2013년 1월11일, 원달러 환율이 11.03% 내리는 동안 코스피 지수는 9.45% 올랐다.
‘2차 하락기’(2014년 2월3일~2014년 7월3일) 당시 환율이 7.01% 하락하는 동안 코스피 지수는 4.74% 상승했다.
해당 기간 외국인 순매수는 각각 10조5920억원, 4조5850억원을 기록했다. 하루평균으로 보면 각각 674억원, 441억원이다.
한편, 올해만 놓고보면 국내 증시는 ‘원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의 덕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이후 환율이 하락하면서 외국인은 10조원에 가까운 순매수에 나섰고, 이에 따라 코스피도 4% 넘게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기준 원달러 환율이 연초 대비 3.12%(1187.7원→1150.6원) 하락하는 동안 코스피 지수는 4.37%(1978.76포인트→2002.6포인트) 상승했다.
이 기간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약 9조7657억원을 기록했다.
양영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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