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박근혜 대통령이 유례없는 대통령 퇴진 시위에도 불구하고 숙면을 취하는 등 민심의 향방을 고심하는 모습이 없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14일 ‘중앙선데이’에 따르면 최근 박 대통령과 만난 종교계 인사는 “박 대통령이 예상과 달리 상당히 밝은 표정과 맑은 눈이었다”면서 “그래서 ‘잠은 잘 주무시나 봅니다’라고 인사말을 건넸더니 미소를 지으며 ‘잠이 보약이에요’라고 했다”고 당시 발언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7일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해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원로목사) 등을 만났다. 이날은 청와대 앞 광화문 일대에서 25만명의 군중이 박 대통령의 퇴진을 외치는 시위(5일)가 있은지 이틀만이다. 박 대통령의 ‘숙면’ 행보가 청와대에서 공식적으로 브리핑해온 정국 수습에 대한 고민이나 태도를 찾아볼 수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을 면담한 종교인의 입에서 ‘밖은 영하 10도인데 청와대는 영상 10도’라는 말이 나오고, 수능을 5일 앞둔 고3 수험생은 ‘나라가 걱정이다’면서 날 밤을 세우고 있는데 대통령은 ‘잠이 보약’이란 말을 하고 있다”면서 “한심하고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청와대를 비선 놀이터로 만들고 국정을 망가뜨린 죄를 청해야 한다”면서 “박 대통령은 촛불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대통령의 결단만 남았다”고 압박했다.
한편 청와대는 지난 12일 100만명의 군중이 모인 촛불집회와 관련, 13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열고 향후 대책을 모색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민의 준엄한 뜻을 받아들여 겸허하게 민심을 듣겠다는 입장엔 변함이 없다”면서 “법에 보장된 시민들의 권리를 보장하고 조속히 정국을 수습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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