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영등포구 대림동 일대는 서울 안의 또 다른 중국이다. 중국어와 한국어가 뒤섞인 간판부터 식당 메뉴판을 채운 중국 각 지역의 대표 요리까지 흡사 중국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대림역 12번 출구 앞 거리는 휘황찬란하게 빛나는 중국어 간판 사이로 이국적인 향신료 냄새가 진동했다. 주말이면 양꼬치집과 샤부샤부집 등 중국 음식과 술을 파는 상점에는 손님으로 가득 차고 길거리를 쉴새 없이 오가는 행인들의 수다 소리는 대부분 중국어다.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주민의 국적은 절반 이상이 중국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중국조선족 거리. 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사진=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중국조선족 거리. 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행정자치부가 14일 내놓은 ‘2015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인구주택총조사 기준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 171만1013명 중 중국 출신은 86만8611명으로 전체의 52.8%를 차지했다. 한국계 중국인의 비중은 37.1%(61만554명)에 달했고 중국인도 15.7%(25만8057명)이다.

베트남 출신도 12.6%(20만7383명)나 됐다. 남부아시아(인도권) 5.7%(9만4226명), 태국 4.9%(8만933명), 필리핀 4.8%(7만8570명), 미국 3.9%(6만3444명), 중앙아시아 3.1%(5만954명), 캄보디아 3.1%(5만664명) 순서다.

서울은 한국계 중국인(54.3%)이 상대적으로 많이 살고 있었고 대전은 중국인(30.7%)이 상대적으로 많이 살고 있다. 필리핀 출신 외국인은 강원(8.4%), 전남(9.6%), 전북(8.5%) 등에 많이 거주했다.

광주(5.9%)는 전국 평균 비중(3.0%)과 비교할 때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출신이 2배 가까이 많다.

기업활동과 연구개발 중심지인 서울(6.6%)과 대전(7.2%)은 미국인이 상대적으로 많이 거주하고 있다.

근로를 목적으로 거주하는 유형은 외국인근로자의 40.5%(23만2481명), 외국국적동포의 77.2%(16만6870명)가 한국계 중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형성 목적으로 거주하는 유형은 베트남 출신이 가장 많다. 외국인주민 자녀의 29.1%(5만7464명), 결혼이민자의 27.0%(3만9074명)가 베트남 출신이고, 혼인귀화자의 45.2%(4만2163명)가 한국계 중국인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외국인주민의 남성대 여성 비율은 54:46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외국인주민 중 남성은 92만1006명(53.8%)으로 여성 79만7명(46.2%)보다 13만999명이 더 많다.

유형별로 외국인근로자의 경우 남성(75%)로 여성(25%)를 앞도했다. 결혼이민자의 경우 남성과 여성의 비율은 17대83, 혼인귀화자의 경우 11대89로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다.

중공업입지로서 외국인근로자가 많은 경남(男 64:女 36)과 울산(男 59:女 41)은 남성 비율이 매우 높은 편이다.


mk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