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가전제품 카드 이용액 21.5% 증가 자동차 1.7% 감소…개소세 인하 종료 영향 9월 부동산중개 카드 이용액 55.7% 급증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올해 3분기(7∼9월) 카드 이용액이 184조원을 넘어서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폭염과 환급제도 등의 영향으로 가전제품 구매가 급증했다. 반면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라 자동차 업종의 카드 이용액은 감소로 돌아섰다.

27일 여신금융연구소가 발표한 ‘2016년 9월 카드승인실적 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 3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184조34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0.8% 늘었다.

이는 2004년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래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다. 직전 기록은 올해 2분기의 178조3700억원이다. 다만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13.2%)보다 2.4%포인트 낮아졌다. 전체 카드 승인건수는 전년동기 대비 14.9% 증가한 41억5300만건으로 집계됐다. 분기 승인건수가 40억건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과금을 제외한 순수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134조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8.8% 증가했다.

이처럼 3분기 카드 이용이 큰폭으로 확대된 것은 올해 여름 무더위로 냉방기기를 중심으로 가전제품 판매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전제품 업종의 카드 승인금액은 3조207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2조4857억원)보다 21.5% 증가했다. 연구소는 정부의 고효율 가전제품에 대한 환급제도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반면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종료로 국산신차 판매 업종의 카드 이용액은 1년 전에 비해 1.7% 감소한 5조5988억원에 그쳤다. 자동차판매 업종은 올 1∼2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0%, 35.0%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3분기에는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9월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61조300억원으로 1년 전에 견줘 9.1% 증가했다. 공과금을 제외하면 53조1200억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5.4% 늘었다.

공과금을 뺀 순수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1년 전보다 7.7% 증가한 43조6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추석연휴가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되면서 명절 소비수요가 8∼9월에 분산됐음에도 불구하고 폭염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2%로 7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달 상위 10대 업종의 카드 승인금액은 37조4500억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13.0% 증가했다. 그 중에서 공과금 서비스(42.6%ㆍ1위)와 인터넷 상거래(26.8%ㆍ3위), 편의점(30.0%ㆍ10위) 등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부동산 중개 업종의 경우 카드 승인금액이 1164억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55.7%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부동산 중개 수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드사가 늘어나고 관련 이벤트가 진행되면서 카드 납부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카드 승인금액 중 신용카드는 47조8400억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7.9% 증가했다.체크카드는 14.0% 늘어난 13조1200억원이었다.

전체 카드의 평균 결제금액은 건당 4만5531원으로 1년 전에 비해 3.6% 하락했다. 공과금을 제외한 전체 카드 평균 결제금액은 6.9% 줄어든 3만9915원이었다.

개인카드의 승인금액은 45조5600억원으로 지난해 9월보다 8.3% 증가했다. 법인카드는 15조5000억원으로 11.4% 늘어났다.

법인카드의 경우 공과금을 제외한 승인금액이 9조52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 소비수요 분산, 영업일수 감소(20일→19일) 등의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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