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이자 비중 15.8%, 선진국 절반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국내 시중은행들의 수익 구조가 여전히 예대마진(예금과 대출의 금리 차이) 중심의 이자이익에 편중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리 수준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비이자이익 비중은 선진국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21일 KDB산업은행 리서치의 ‘2016년 상반기 국내은행 수익성 분석’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국내 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17%,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2.3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0.25%포인트, 1.1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조선ㆍ해운업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국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이 2분기 4000억원 적자로 전환한 영향을 받았다.

은행 수익성 지표인 ROA를 구체적으로 보면 기업 구조조정 이슈에 큰 타격을 입었음을 알 수 있다.

ROA를 구성하는 순이익률(당기순이익을 이자ㆍ비이자이익으로 나눈 것)이 주로 대손비용 급증으로 인해 지난해 상반기 20.8%에서 올 상반기 9.4%로 무려 11.4%포인트 떨어진 것.

또다른 ROA 구성항목인 총이익률(이자ㆍ비이자이익을 총자산을 나눈 것)은 2.02%에서 1.81%로 0.21%포인트 내렸는데 그중 이자이익률(1.62%→1.52%)보다는 비이자이익률(0.41%→0.29%)의 하락폭이 더 컸다.

저금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순이자마진(NIM) 하락세가 완화되고 이자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5000억원 가량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보고서는 주택담보대출(자산)과 요구불예금(부채)가 동시에 증가하는 가운데 자산ㆍ부채 간 듀레이션(회수기간)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장기간 이자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주택담보대출을 늘리는 대신 단기성 예금인 요구불예금을 확대해 이자 비용을 줄였다는 뜻이다. 실제 4대 시중은행의 자산ㆍ부채 듀레이션 차이는 지난해 말 0.12년에서 올 2분기 말 0.15년으로 커졌다.

저금리에도 안정적 수익원이 될 수 있는 비이자이익의 경우 총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분기 말 현재 15.8%에 불과했다.

2014년 말 기준 미국 37%, 일본 35%, 독일 26% 등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여전히 예대마진 중심의 이자이익에 편중된 수익구조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 구조조정 장기화에 따른 수익성 우려에 대해서는 “자산건전성 관리를 통한 대손비용 안정화, 판관비 축소 등 비용 측면의 효율성 제고가 지속적으로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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