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음담패설의 대상으로 삼은 두 여성이 입을 열었다.
9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트럼프의 녹음파일에 거론된 여배우 아리안 저커(42)는 트위터에 “라커룸에 있든, 직접 대면하든 상대방을 대할 때는 친절함과 품위, 존중함을 가져야 한다”면서 “불행히도 힘을 가진 사람 중에는 자신의 지위를 남용해 이런 원칙을 무시하고 대가를 치르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힘을 가진 사람’이라는 말로 에둘러 비판했다. 저커는 이어 “다른 사람의 말이 내 정체성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면서 “자존감을 갖고 당당하게 살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가 유혹하려다 실패했다고 한 앵커 낸시 오델(50ㆍ여)는 자신이 진행하는 ‘엔터테인먼트 투나잇’ 프로그램에서 “아직도 우리 사회에 이런 발언이 존재한다는 것이 슬프다”면서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취급하는 것에 크게 실망했다”고 비판했다.
오델은 “모든 인간은 성별과 무관하게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면서 “어떤 여성도 이 같은 어리석은 발언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2005년 10월 방송 녹화를 위해 버스를 타고 이동하던 중 진행자와 나눈 대화에서 기혼 여성 오델을 유혹하려고 했던 일을 저속한 말로 표현했다. 트럼프는 또 차창 밖으로 자신을 마중 나온 저커를 보자 “당신이 스타라면 그들(여성)은 뭐든지 하게 해준다. XX(여성 성기)를 움켜 잡아라, 뭐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락커룸 농담”이라면서 사과했지만 파장은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test10298@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