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머나 먼 바다로 떠나는 부캉이. 아쉬움에 머라도 더 챙겨줄 게 없을까 바다에 먹이를 던지는 시민들에 대한 목격담이 이어지고 있다. 던지는 먹이도 생닭부터 고등어까지 다양하다.
부캉이가 생닭을 먹어도 괜찮은걸까? 육식성 어류인 무태상어로 추정하는 부캉이는 닭고기를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 필드 박물관 연구진이 2019년 ‘Ecology’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어린 뱀상어는 갈매기나 펠리컨 같은 바다새는 물론 참새나 비둘기 같은 육지새도 먹는다.
연구진이 2010~2018년 어린 뱀상어 105마리의 위 내용물을 조사한 41마리(약 39%)에서 새의 흔적이 발견됐다. DNA 분석 결과 이 새들은 갈매기나 펠리컨 같은 바닷새가 아니라 제비, 참새류 등 육지에서 주로 생활하는 새 11종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폭풍과 같은 다양하 변수로 바다까지 떠밀린 새를 먹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렇다고 부캉이에게 생닭을 먹이는 것이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상어 전문가인 최윤 군산대 해양생물자원학과 교수는 최근 CBS와의 인터뷰에서 “(생닭을) 던져주지 않는 게 훨씬 낫다”고 의견을 밝혔다.
최 교수는 “상어를 자극하는 것일 수 있다”며 “자연 상태에서의 무태상어 무리는 어류를 먹고 육고기, 사람이 던져주는 것은 잘 먹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 부캉이가 먹이활동을 하는 것은 발견하지 못했다.
최 교수는 생닭뿐 아니라 바다생물을 주는 것 또한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런 환경에선 죽은 건 안 먹는다”며 “나중에 배가 고프게 되면 차츰 그런 걸 먹을수도 있지만, 현 상황이 배가 고플 정도로 그 안에 먹이가 없는 게 아니다. 지금 자연 상태에서도 먹이가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29일 부산시는 부캉이를 외항으로 내보내는 작업을 시작했다. 워터펌프로 물줄기를 쏘는 방식으로 부캉이를 수로 바깥으로 몰았지만, 외항으로 돌아가기 싫은 듯 배를 따돌리고 다시 항구로 돌아왔다. 시는 워터펌프로 내보내지 못할 경우 10월 2일 그물을 이용해 외항으로 유도할 예정이다.
부캉이의 지난 18일 부산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후 28일까지 친수공원의 누적 방문객은 60만명을 넘어섰다. 추석연휴에만 48만명을 찾았다.
부산시는 이날 부캉이를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하기로 했다. 위촉식에선 부산시 소통캐릭터 ‘부기’가 부캉이를 대신해 위촉장을 전달받는 형식을 취해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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