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포로 그간 한국으로 귀순 의사 밝혀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모습. 임세준 기자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모습.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멕시코시티)=서영상 기자] 청와대는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이 최근 국내로 송환된 것과 관련해 “정부는 당사자들의 자유의사를 존중하고 국제법과 인도주의 원칙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해왔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참석차 멕시코를 국빈방문한 가운데 청와대는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군 포로 관련 언급을 하자 기자들에 공지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간 우크라이나 측을 비롯한 관련국·기관과 필요한 소통과 협의를 진행해 왔다”면서 “이 사안은 당사자 및 가족의 신변안전과 관련된 민감한 사안인 만큼, 개별 인원의 신병 처리 여부나 시기·경로, 양국 간 구체적인 협의 내용 등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리기 어려움을 양해바란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 연설에서 “최근 북한군 전쟁 포로 2명을 대한민국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들은 생포하기가 쉽지 않다”며 “그중 한 명은 포로로 잡힐 것을 알아차렸을 때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고 운명이 자신을 죽게 놔두지 않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북한에서 사람들을 키워내는 방식”이라며 “그들의 자유와 선택할 권리를 빼앗는다”고 비판했다.

북한군 포로 2명은 작년 1월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존재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생포 사실을 공개하며 알려졌다.

이들은 그간 한국 탈북민 단체에 전달한 친필 편지 등을 통해 한국으로의 귀순 의사를 밝혀왔다.

우리 정부는 헌법상 한국 국민인 북한군 포로들이 언론 인터뷰와 탈북민 단체 등을 통해 귀순 의사를 밝힌 만큼 이들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데 이어 16년만의 국빈방문을 위해 멕시코 순방에 나섰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를 태운 공군 1호기는 이날 저녁 펠리페 앙헬레스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이 대통령은 하루간의 휴식을 취한 뒤 24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파르도 멕시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s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