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미국과 영국 등 주요 외신들은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가 15일(현지시간)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에 대해 스마트폰 역사상 최대 규모 리콜을 발표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미국 언론은 삼성 측과 미국 당국의 미흡한 협의가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꼬집기도 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이번 리콜은 매끄럽지 않았다”면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서툰 노력이 소비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CPSC의 불만을 키운데다 갤럭시노트7 문제를 매일 신문의 헤드라인에 오르게 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갤럭시노트7의 공식 리콜 소식을 전하면서 삼성전자가 CPSC와 협의 없이 단독으로 리콜을 발표하고 소비자에게 문제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보도했다.

미국 현행법에 따르면 CPSC는 제품의 안전 문제가 제기된 후 24시간 이내 보고를 받아야 하며 이후 기업이 리콜을 진행하려면 CPSC와 가장 먼저 협의해야 한다.

WSJ는 최초 리콜 발표 성명에서도 배터리 문제가 무엇인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상세하게 알려주지 않아 미국 소비자들의 혼란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와 AP통신은 리콜을 발표한 엘리엇 케이 CPSC 회장이 기자회견에서 삼성의 협의 과정에 불만족스러워하는 분위기였다고 나란히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삼성이 미숙한 초기 대응으로 비난을 받아왔다고 전하면서도 CPSC는 삼성이 제공하는 정보가 명확하고 리콜이 실현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일단 CPSC와 협의가 시작되고 나서는 신속히 진전됐고 의견이 잘 모였다고 전했다.

한편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100만대에 해당하는 이번 미국 리콜 조치를 시행하는 비용이 10억 달러(1조1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리콜비용이 순 현금 보유량이 590억 달러(65조원)인 삼성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대니얼 김 맥쿼리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이 문제가 있는 휴대전화를 새 제품으로 교환해 주는 등의 노력은 하고 있지만, 손실을 잘 억제해왔다”며 “이번 배터리문제는 일회성으로 끝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badhone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