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30대 직장인이 로또 1등 당첨된 뒤에도 회사를 계속 다니겠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한 인증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로또 1등’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 국내 대기업에 근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글에서 “진짜 입이 너무 근질근질해서 못 참겠다”며 스스로 로또 1등에 당첨된 사실을 밝혔다. 이어 “나이는 30대 중반이고,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실감이 나지 않은 채 다시 출근했다”고 당첨 소감을 전했다.
A씨는 자신의 당첨 사실을 인증하기 위해 로또 1등 당첨 화면 캡처본과 통장에 당첨금이 입금된 사진을 함께 공개하고, 당첨금 수령까지의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농협 본점에 차를 끌고 가면 편하다”며 건물 뒤편에 주차장이 있고, 은행을 방문했다고 말하면 직원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1층에서 청원경찰에게 로또 1등 당첨 사실을 알렸고, 안내를 받아 2층 VIP룸으로 이동했다고 한다. A씨는 “1등 당첨자들이 VIP룸에 같이 있었고, 차를 마시며 대기하다 순번대로 호명하면 들어가서 수령한다”며 “실수령까지 약 2시간 정도 걸렸다”고 밝혔다.
그는 은행에서 별도의 상품 가입을 권유받거나 불편한 일을 겪지는 않았다면서, “세금 떼고 실수령 12억원 정도였고 모든 대출을 상환하고 차 바꾸니까 얼마 안 남더라”고 부연했다. 이 때문에 “일은 계속해야 될 듯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아울러 로또 구매 방식과 구매처, 꿈을 꿨는지 등을 묻는 직장인들의 질문에 “(구매한 지) 6년 정도 됐고, 루틴처럼 매주 1만원어치 자동으로 샀다”며 “꿈은 안 꿨고, 스피또나 연금복권도 사지 않았다”고 답했다.
12억원가량의 로또 당첨금을 손에 쥔 A씨는 댓글로 “이제 출근이 더 이상 싫지 않고, 성과나 진급 걱정이 없다”며 “추석 때 고향 내려가서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집이나 차를 사드릴 것”이라고 전해 직장인들의 부러움을 샀다.
한편 지난 5일 추첨이 진행된 1240회 로또복권 1등 당첨번호는 ‘11, 13, 19, 20, 31, 44’이고, 2등 보너스 번호는 ‘27’이다. 동행복권에 따르면 번호 6개를 모두 맞힌 1등은 16명으로 각각 세전 17억9181만7758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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