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 암벽·촉석루 어우러진 전량 국유지
지정구역 사유지 배제 자연유산 심의 가결
촉석루 건물의 ‘보물 승격’과는 별개 추진
[헤럴드경제(창원)=황상욱 기자] 경남 진주의 대표적 역사경승지인 ‘진주 촉석루 남강 일원’이 국가유산 명승으로 지정된다.
경남도는 국가유산청이 진주시 본성동 일대 3필지 6만6457.6㎡를 국가유산 명승(역사문화경관)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9일 밝혔다. 지정 예고 대상지는 남강의 수면과 자연 암벽, 그 위에 자리한 촉석루와 성곽, 수변의 의암 등이 어우러진 구역이다. 대상 부지 3필지는 지목상 ‘대’ 1필지와 하천 2필지 등 전량 국유지로 확인됐다. 지정 구역 내에 사유지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구역은 고려·조선 시대부터 풍류와 교유의 중심지로 오랜 누정 문화를 이어왔다. 평시에는 남강의 승경을 누리는 장소이자 과거시험 고사장으로 쓰였고, 전시에는 진주성의 남장대로서 군사 지휘소 역할을 했다.
특히 임진왜란 1·2차 진주성 전투가 벌어진 호국 역사의 현장이며, 논개의 순국과 충절이 전해지는 등 자연경관 위에 호국 역사가 중층적으로 쌓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륜의 ‘진주촉석루기’와 실록 등 풍부한 문헌 기록도 학술적 가치를 뒷받침한다.
이번 명승 지정은 ‘자연유산’을 대상으로 한 공간·경관 심의다. 지역 사회에서 지속해서 건의해 온 도 유형문화유산 ‘촉석루’ 건물 자체의 국가지정유산(보물) 승격과는 관할 위원회 분과가 완전히 달라 별개 트랙으로 진행된다.
국가유산청은 9일부터 30일간 각계 의견을 수렴한다. 이후 국가유산위원회 지질명승조경분과의 최종 심의와 고시를 거쳐 명승 지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이번 지정은 남강과 어우러진 공간 경관 중심의 자연유산 심의”라며 “건축물 중심인 촉석루의 보물 승격 심의와는 심의 분과 자체가 달라 직접적인 연계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ook967@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