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적 기여에 대한 개념 설명한 정도”

청와대 전경 [연합]
청와대 전경 [연합]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가운데 청와대는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구와 관련해 “(파병) 검토는 진행 중에 있고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제공조에 있어 어떻게 할지 큰 방향은 나와 있지만 세부 사항은 검토 중“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미국 측이 한국 정부에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공식 요청하면서 시점을 오는 11월로 명시했고 국방부가 실사단을 파견해 현지 군사 작전 여건 파악에 나섰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조금 과대 해석된 것 같다”면서 “전투나 비전투, 수색 검토한다는 취지가 아니라 군사적 기여에 대한 개념을 설명한 정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 열어놓고 생각하고 있고 구체성은 없다. 종래와 같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17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에서 파병안이 논의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구체적 방향이) 정해진 바가 없는 만큼 일정을 소개하기도 어렵다”고만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한국과 프랑스는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항행의 자유와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이 조속히 회복되도록 긴밀한 공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이를 ‘파병 논의’로 해석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파병 여부를 포함해 한국 정부의 입장은 결론이 아직 나지 않았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한 것이다.

한편 이 관계자는 파병 문제와 관련해 이란 측과 실무 단위에서 “소통한 바가 있다”고도 했다.

그는 “이란에서 언론 보도를 보고 실무선에서 우리에게 (파병 관련 입장을) 물어왔다”며 이에 ‘검토를 하고 있으며 정해진 것은 없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7일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직접 한글로 작성한 입장문에서 “다른 국가가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적으로 주둔하거나 작전에 참여하는 것은 침략 행위의 당사자를 직접적으로 지지하는 것으로 간주될 수밖에 없으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s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