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밤 귀국 28일 국내 현안 집중
靑참모진·장관·대법관 인사 과제
‘北포로’ 우크라와 외교 마찰 비화
野 DMZ 폭발사고 의혹 집중 제기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추석 연휴와 맞물린 5박7일간 미국·멕시코 순방을 마치고 27일 귀국한 가운데 국내 현안이 산적한 모양새다.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에서 한반도 평화 구상을 제시한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세 번째 정상회담을 통해 민감한 안보·경제 현안을 논의하고, 멕시코에서는 통상·첨단산업 협력의 외연을 넓히는 등 다자·양자 정상외교를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하지만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이 대통령 앞에는 청와대 참모진 개편부터 후속 장관 인선,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출범, 그리고 우크라이나와 외교적 마찰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줄줄이 놓여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28일 오전 공개 일정 없이 그동안 밀린 국내 현안들을 점검하는데 집중했다.
이 대통령이 가장 먼저 풀어야 할 숙제로는 인사가 꼽힌다. 당장 10월 2일 출범을 앞둔 중수청장 인사가 시급하다.
초대 중수청장으로 지명된 김지용 후보자에 대한 추가 검증으로 임명 절차가 멈춰 있는 가운데 출범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만큼 이번 주에는 임명 여부에 대한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김 후보자를 둘러싸고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제기된 만큼 이 대통령의 최종 판단에 관심이 쏠리지만 청와대 내부적으로는 ‘문제 없다’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조만간 국회로 인사청문요청안을 보낼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 참모진 인사도 만만치 않다. 순방 출국 당일인 지난 21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국정운영에 대한 종합적인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했지만, 이 대통령은 아직 수리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김용범 전 정책실장이 이달 초 사직한 데 이어 강 실장까지 교체될 경우 청와대 3실장 가운데 두 자리가 공석이 되는 만큼 후속 인선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장관 인선도 부담이다.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 이후 후속 인선을 서둘러야 할 상황이다.
인사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청와대 핵심 참모진에 주요 부처 장관까지 이 대통령이 어떤 인사 기준과 쇄신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되는 까닭이다.
최근 국정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범여권 내 이견에 대한 해법도 관심사다.
이 대통령은 멕시코 동포간담회에서 국가보안법 폐지 논쟁을 사례로 들며 “너무 빨리, 멀리, 급하게 가면 반동을 맞이한다”고 언급하는 등 개혁 추진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특히 해당 발언은 최근 이 대통령을 비판하는 유시민 작가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한·우크라이나 간 갈등 역시 골칫거리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사실을 공개한데 이어 양국 간에는 ‘비공개 합의’ 여부를 놓고 진실 공방 양상까지 빚어졌다.
이런 가운데 야권은 비무장지대(DMZ) 지뢰 추정 폭발 사고를 고리로 이 대통령 지시가 없었다면 고의적인 조사 지연이나 사고 축소, 은폐가 불가능했다며 비판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는 형편이다.
san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