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환 의원실 경찰청 제출 자료 분석
중국 도피사범 36%, 사기혐의 43%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해외에서 범죄를 저지른 뒤 한국에 들어와 숨어 지내는 외국인이 100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인터폴 수배를 요청한 도피 사범이 가장 많고, 사기 혐의자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8일 김준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12일 기준 자국 등 해외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한국으로 도피한 외국인은 모두 110명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중국에서 인터폴 수배를 요청한 도피사범이 40명(3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우즈베키스탄이 19명, 몽골 17명, 베트남 13명 순이었다. 카자흐스탄·러시아·키르기스스탄·태국·일본 등 아시아 국가 출신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범죄 유형을 보면 사기 혐의자가 47명(43%)으로 가장 많았다. 아동·청소년 관련 법률 위반과 약취·유인·감금, 성매매 등을 포함한 기타 혐의가 29명으로 뒤를 이었다. 마약 사범 7명, 절도·도로교통법·상해·폭행 혐의가 각각 5명씩 집계됐다.
지난달 초 경기남부경찰청은 장기 도피 중이던 50대 중국인 A씨를 검거해 중국으로 강제 송환했다. A씨는 1997년 중국 톈진에서 강도살인을 저지른 뒤 2017년 한국에 입국해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생활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인터폴을 통해 공조 요청이 접수되면 도피사범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의 시·도경찰청 공조 부서에 정보를 전달해 검거에 나서고 있다.
올해 조직 개편을 통해 국제공조 담당 인력도 기존 22명에서 64명으로 대폭 늘렸다. 이에 자국으로 송환된 도피사범은 지난해 13명에서 올해 8월까지 24명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국가 간 수사 공조 강화로 해외로 도피한 한국인 범죄자가 국내로 송환되는 인원도 지난해 192명으로 매년 100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
김준환 의원은 “해외에서 중범죄를 저지른 도피사범이 국내에 버젓이 숨어들어 생활하는 것은 우리 국민의 안전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며 “경찰은 인터폴 공조 전담 인력과 예산을 확충해 도피사범 검거율을 실질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js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