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억제·다자연대·규칙기반질서 등 3원칙 제시

李 대통령 “확고한 억제·첨단기술 협력 확대”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8일 서울 중구 더그랜드롯데에서 열린 2026 서울안보대화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8일 서울 중구 더그랜드롯데에서 열린 2026 서울안보대화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2026 서울안보대화(SDD)’에서 강한 억제력과 전략적 절제, 다자 협력, 규칙 기반 질서를 축으로 한 ‘안정적 국제질서 구축 3원칙’을 제시했다.

안 장관은 8일 오전 서울 소공동 더그랜드롯데 서울에서 열린 SDD 개회사에서 “진정한 평화란 모두가 같아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다름을 인정함으로써 조화를 이루는 데 있다”며 “혼돈은 위기의 바탕이지만 동시에 새로운 질서로 나아갈 기회”라고 말했다.

15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혼돈의 시대, 새로운 공존을 향하여’를 주제로 열렸으며 67개국 및 국제기구 등에서 1000여명이 참가했다. 다만 미국 국방장관과 일본 국방상은 불참했다. 일본은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의 지난달 야스쿠니 신사 참배 여파로 안도 아츠시 방위심의관을 대신 보냈다.

프랑스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영상 축사에서 “확고한 억제력에 기반한 신뢰와 대화를 통해 한반도 평화공존과 공동번영을 위한 노력을 흔들림 없이 지속하겠다”며 “평화유지와 인도적 지원, 첨단기술과 공급망 협력을 확대해 글로벌 책임강국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본회의 첫 세션 ‘안정적 국제질서를 위한 공동설계’ 기조발언에서 “오늘의 국제사회가 2차대전 이후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한 것은 힘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힘의 충돌을 멈춰온 규칙과 신뢰가 약해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강대국 간 경쟁은 군사를 넘어 경제·기술·에너지·공급망·해양·우주·사이버로 확산되고 있다”며 “이제 누가 더 강한가가 아니라 그 힘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를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적 국제질서 구축을 위한 3원칙을 제시했다. 그는 “강한 억제를 유지하되 전략적 절제를 발휘해야 한다”며 “억제 없는 안보는 취약하지만 절제 없는 억제 역시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또 “양자·소다자·다자 협력을 하나의 국제적 안전망으로 연결해야 한다. 동맹은 가로막는 벽이 아니라 함께 기댈 버팀목이 돼야 한다”며 “규칙과 책임, 절제와 실용에 기반한 새로운 질서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imsclub@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