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문산읍 대형 카페 냉동 컨테이너서
60대 女 시신과 위조 백화점 상품권 발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실종된 60대 여성 시신이 꽁꽁 언 채 발견된 파주 한 카페 냉동창고에서 수백억 원 상당의 위조 백화점 상품권 다발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카페 업주인 30대 남성이 여성에게 위조 백화점 상품권을 판매하다 들통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여성을 유인해 살해한 혐의 등으로 카페 업주인 3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전날 구속했다.
사건은 지난 4일 0시 6분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여성 B 씨가 실종됐다는 가족의 신고가 접수되면서 시작했다.
B 씨의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으로 소재를 경기 파주로 특정한 경찰은 실종 신고 14시간 만인 같은 날 오후 2시에 경기 파주 문산읍 한 대형 베이커리 카페 냉동 컨테이너에서 B 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냉동창고 안의 온도는 영하 25도였으며, B씨의 시신은 얼어붙은 상태였다.
카페 내부 폐쇄회로(CC)TV에는 A 씨가 B 씨와 함께 냉동 컨테이너 안으로 들어갔다가 A 씨만 나오는 모습이 찍힌 것으로 확인됐다. 홀로 카페를 나온 A 씨는 실종 신고가 접수된 자정 무렵까지 여러 차례 카페와 그 인근을 오갔다고 한다.
경찰은 A 씨가 B 씨를 카페로 유인한 뒤 냉동 창고에 가둬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같은 날 서울 영등포구 한 주차장에서 A 씨를 검거했다.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지난 6일 발부됐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상품권을 매매해 현금화하는 ‘상품권깡’ 업자였다. 지난 3일 오전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B 씨와 처음 만나 판매할 상품권을 보여주겠다며 냉동 창고로 데려갔지만 상품권이 위조된 사실을 B 씨가 알아 채자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당일 A 씨는 직원들에게 출근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B 씨와 만난 지난 3일 카페 온라인 공지글에는 ‘매장 내부 사정’을 이유로 하루 영업을 중단하며 4일부터 정상 운영한다는 안내가 올라왔고, 이후 5일에는 ‘개인 사정으로 당분간 매장을 쉰다’며 장기 휴무 안내글이 게재됐다.
냉동 컨테이너 안에선 위조된 백화점 상품권도 발견됐는데 수백억원대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js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