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군·구 7곳서 11개 군·구 14곳으로 확대
9월 말 인천 전역 운영… 1인당 최대 2만원
상담 통해 복지사각지대도 발굴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시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당장 먹거리와 생활필수품을 구하기 힘든 시민에게 별도의 복잡한 신청 절차 없이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는 ‘그냥드림’ 사업을 인천 전역으로 확대한다.
단순히 먹거리를 나눠주는 데 그치지 않고 물품을 받으러 온 시민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해 기존 복지제도에서 빠져 있던 위기가구를 찾아내는 방식이다.
행정이 기다리는 복지에서 한발 더 나아가 현장에서 위기 시민을 찾아내겠다는 취지다.
인천시는 제물포구 푸드마켓을 시작으로 ‘그냥드림’ 운영 거점을 순차적으로 늘려 이달 말까지 11개 군·구, 14개소로 확대한다고 8일 밝혔다.
기존에는 강화군·연수구·남동구·부평구·계양구 등 5개 군·구 7개소에서 운영됐다.
‘그냥드림’의 가장 큰 특징은 소득기준이나 별도의 신청 절차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생계가 어려운 시민이라면 현장에서 인적사항을 등록하고 체크리스트를 작성한 뒤 먹거리와 기본 생필품을 받을 수 있다.
지원 규모는 1인당 3~5개 품목, 최대 2만원 상당이다. 두 번째 방문부터는 상담을 병행하고 필요한 경우 공공·민간 복지서비스로 연결한다.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푸드뱅크나 푸드마켓 이용으로도 연계한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사업이 복지사각지대의 ‘발견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천시에 따르면 7월까지 약 4000명의 시민이 ‘그냥드림’을 이용했으며 이 과정에서 1700여 건의 현장 상담이 이뤄졌다.
상담을 통해 실제 복지서비스로 연결된 사례도 160여 건에 달한다. 먹거리 지원이 새로운 복지 수요를 찾아내는 통로로 활용되고 있는 셈이다.
이번 확대에 따라 제물포구는 8일부터 송림동 푸드마켓 1호점 운영에 들어갔다.
이어 영종구는 15일, 미추홀구는 같은 날 도화동과 용현동 2곳, 검단구는 16일, 서해구와 옹진군은 29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운영시간은 지역별로 다르지만 주 3회, 회당 3시간 이상 운영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옹진군은 북도면과 영흥면에서 운영해 섬 지역 주민들의 접근성도 고려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복잡한 행정 절차 때문에 필요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시민이 없도록 먹거리와 생필품을 즉시 지원하고 복지 안전망으로 연결하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라며 “전 군·구 확대를 계기로 현장 중심의 복지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gilbert@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