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4.53% 늘 때 지출 5.83% 증가

개인사업자 연체액 15.2조…두 분기 연속 확대

비은행권 폐업 비중 17.5%…은행권의 두 배 넘어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헤럴드DB]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소상공인의 매출은 1년 전보다 늘었지만 지출 증가폭이 더 커 실제 이익이 줄곧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액도 두 분기 연속 증가했다.

8일 한국신용데이터(KCD)가 발표한 ‘2026년 2분기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사업장당 평균 매출은 4711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53% 증가했다. 반면 평균 지출은 3522만원으로 5.83% 늘어 매출 증가폭을 웃돌았다.

매출에서 지출을 뺀 평균 이익은 1189만원으로 1년 전보다 0.8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익률은 25.2%로 전년 동기보다 0.92%포인트 떨어졌다. 올해 1분기에도 이익률이 전년 동기보다 1.09%포인트 낮아진 데 이어 두 분기 연속 하락했다.

강예원 한국신용데이터 데이터 총괄은 “1년 전 같은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늘었지만 지출이 더 빠르게 늘며 이익률은 두 분기 연속 떨어졌다”며 “동네 소상공인의 사업이 현재 수익으로 남지 않는 흐름이 굳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도 차이가 컸다.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8곳에서 2분기 이익률이 1년 전보다 낮아졌다. 제주가 2.13%포인트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고 ▷세종 -1.57%포인트 ▷울산 -1.24%포인트 ▷경남 -1.23%포인트 ▷서울 -0.77%포인트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충남은 2.38%포인트 올랐고 충북(1.78%포인트), 인천(1.63%포인트) 등도 개선됐다. 지역별 변화 폭은 최대 4.51%포인트였다.

업종별로는 전 분기보다 패스트푸드 매출이 13.4%, 분식이 12.1%, 카페가 10.8% 각각 늘었다. 서비스업에서는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이 24.0%, 숙박 및 여행서비스업이 22.5% 증가했다. 다만 숙박 및 여행서비스업은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4.7% 감소했다.

임대 문구가 붙어있는 서울시내 상가 건물. [연합]
임대 문구가 붙어있는 서울시내 상가 건물. [연합]

대출 부담도 이어졌다. 올해 2분기 국내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735조8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0.5% 증가했다. 은행권 대출은 433조6000억원, 비은행권은 302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비은행권 대출은 전 분기보다 1.1% 늘어 은행권 증가율 0.1%보다 높았다.

연체액은 15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 14조6000억원보다 4.3%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한 차례 감소했던 연체액은 올해 1분기 12.6% 늘어난 데 이어 2분기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 가운데 은행권 연체액은 2조7000억원, 비은행권은 12조5000억원이었다.

대출 잔액 대비 연체액 비중은 저축은행이 5.7%, 상호금융이 3.5%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개인사업자 대출을 보유한 사업장 362만5000곳 가운데 폐업 상태인 곳은 50만9000곳으로 14.0%를 차지했다. 비은행권 대출을 보유한 사업장의 폐업 비중은 17.5%로 은행권 7.8%보다 높았다.

강 총괄은 “16개 시도 중 8곳에서 이익률이 1년 전보다 낮아지고 연체금액도 두 분기 연속 늘어나는 만큼 빠르게 동네 상권을 회복시킬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면 안된다”고 말했다.

해외카드 매출은 크게 늘었지만 일부 매장으로 쏠리는 모습도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전국 해외카드 매출은 9.6배 증가했고 부산과 제주는 각각 16.9배, 22.1배 늘었다. 최근 1년간 해외카드 매출 증가율은 부산 60.4%, 제주 54.4%였다.

다만 부산에서는 상위 1% 매장이 전체 해외카드 매출의 52.9%를 차지했고 제주도 42.2%에 달했다. 사업장당 월평균 해외카드 매출은 제주가 45만9000원, 부산이 30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소상공인·중소기업의 보증 부실도 커지고 있다. 2024년부터 올해 7월까지 전국 17개 지역신용보증재단의 보증 사고액은 약 6조원에 달했고, 올해 들어서만 1조1394억원이 대위변제됐다. 사고 한 건당 대위변제액도 1650만원으로 지난해 1560만원보다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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