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1곳·임직원 5명 내외 선정

최근 9개월 7009건 계좌 지급정지

663억6000만원 피해 사전 차단해

금융회사 직원의 현장 대응이 보이스피싱 피해 차단과 범인 검거로 이어지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피해 예방에 성과를 낸 금융회사와 임직원을 선정해 포상한다. 사진은 생성형 AI로 제작함.
금융회사 직원의 현장 대응이 보이스피싱 피해 차단과 범인 검거로 이어지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피해 예방에 성과를 낸 금융회사와 임직원을 선정해 포상한다. 사진은 생성형 AI로 제작함.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 2025년 한국씨티은행 인천 경인영업부 직원들은 당일 입금된 1640만원을 현금으로 찾으려는 A씨가 자금 출처와 사용처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현금 인출만 고집하자 보이스피싱을 의심했다. 직원들은 문진표 작성과 예방 동영상 시청을 안내하며 거래 시간을 지연시키는 동시에 경찰과 본점 금융사기 담당팀에 신고·공조했다. 출동한 경찰은 A씨 휴대전화에서 인출 대가와 관련한 문구 등을 확인해 현장에서 보이스피싱 인출책을 검거했다.

이처럼 금융회사 직원의 현장 대응이 보이스피싱 피해 차단과 범인 검거로 이어지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피해 예방에 성과를 낸 금융회사와 임직원을 선정해 포상한다. 피해예방 금액뿐 아니라 이상거래 탐지와 전산시스템 구축, 전담인력 운영 등 금융회사의 대응체계 전반을 평가해 우수 사례를 금융권에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7일 금감원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지난해 12월 1248억원에서 올해 3월 543억원, 4월 523억원, 5월 501억원, 6월 551억원을 기록한 뒤 7월 337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약 73% 감소한 수준이다. 금감원은 범정부 차원의 대응과 금융권의 피해예방 활동이 함께 작용한 결과로 평가했다.

금융회사들은 영업점에서 고액 출금·이체 고객을 대상으로 문진을 실시하고 24시간 이상거래탐지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의심거래가 발견되면 계좌 임시조치와 지급정지, 고객 확인 등을 진행하고 필요할 경우 경찰과 공조해 피해 차단이나 범인 검거를 지원한다.

여신거래 안심차단과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오픈뱅킹 안심차단 등 사전 예방제도도 운영 중이다. 관계기관 간 범죄 의심정보를 공유하는 ASAP을 통해서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46만3000건의 보이스피싱 의심정보가 공유됐다. 이를 바탕으로 7009건의 계좌 지급정지가 이뤄져 663억6000만원의 피해를 사전에 막은 것으로 집계됐다.

[헤럴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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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은 이 같은 대응 사례를 금융권에 확산하기 위해 올해 국내은행과 상호금융권을 대상으로 기관·개인 부문 포상을 진행한다. 기관 부문에서는 피해예방 노력이 우수한 금융회사 1곳을, 개인 부문에서는 영업점 등에서 피해 예방이나 범인 검거에 기여한 임직원 5명 내외를 선정할 예정이다. 포상 규모는 심사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다.

기관 부문은 사기이용계좌와 피해 규모를 비롯해 전담인력 규모,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전산개발 실적, 예방 전략과 조직 운영, 교육·홍보 실적, 예방제도 도입 현황 등을 평가한다. 개인 부문에서는 피해예방 금액과 범인 검거 여부, 업무의 적극성·난이도, 다른 금융회사에 적용할 수 있는 사례인지 등을 살핀다.

평가는 오는 10월 말까지의 실적을 기준으로 진행한다. 금감원은 9~10월 중 새롭게 거둔 성과도 평가에 반영해 금융회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내부 평가를 통해 후보를 약 3배수로 추린 뒤 외부위원이 참여하는 포상심사위원회에서 최종 수상자를 결정한다.

금감원은 이달 금융권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11월 초 신청서를 접수한다. 이후 심사를 거쳐 12월 초 포상을 실시하고 선정된 우수 사례는 전 금융권에 공유할 예정이다. 향후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우수사례 포상을 정례화하고 포상에 따른 인센티브 부여 방안도 검토한다.

한편 금감원은 올해 처음으로 은행·증권·저축은행·여신전문금융·상호금융 등 전 금융권이 참여하는 ‘보이스피싱 예방 주간’을 운영한다. 은행연합회 등 10개 금융협회와 금융회사들이 ‘의심하고, 끊고, 확인하고!’를 슬로건으로 온·오프라인 예방 캠페인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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