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수지 404억달러 ‘역대 2위’ 기록
서비스수지 20억달러 적자…폭 확대
금융계정 순자산 403억달러↑…2위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7월 반도체 등 IT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역대 2위를 기록했다. 같은 달 기준으로는 역대 1위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7월 국제수지(잠정)’ 자료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420억8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전월(497억3000만달러)보다는 축소됐지만, 역대 2위다. 7월 기준으로 보면 역대 최대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두 달 연속 400억달러를 넘겼다.
한은은 “경상수지와 상품수지가 모두 전월에 이어 400억달러를 웃돌며 역대 2위를 기록했다”며 “상품수출이 반도체 등 IT 품목 중심의 호조를 이어가며 2개월 연속 1000억달러를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유형별로 보면 상품수지도 404억3000만달러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수출은 1004억5000만달러로 6월(1123억7000만달러) 분기 말 수출 집중에 따른 기저효과로 줄었지만, 마찬가지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동월 기준 최대다. 같은 기간 수입도 644억8000만달러에서 600억2000만달러로 축소됐다.
통관수출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을 보면 7월 IT는 컴퓨터주변기기(344.5%), 반도체(176.3%) 등을 중심으로 140.6% 커졌다. 비IT 또한 석유제품(35.7%), 화공품(19.1%), 철강제품(11.3%) 등을 중심으로 18.3% 상승했다.
통관수입을 보면 자본재는 반도체제조장비(60.1%), 정보통신기기(31.6%), 반도체(56.7%) 등을 중심으로 36.7% 올랐고, 원자재는 원유(54.2%), 가스(46.8%), 석탄(36%) 등을 중심으로 29.1% 상승했다. 반면 소비재는 내구(-6.6%), 직접(-4.3%) 등을 중심으로 3% 줄며 15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7월 서비스수지는 19억7000만달러 적자로 전월(-12억9000만달러)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한은은 “통신·컴퓨터·정보서비스 개선에도 여행수지가 적자 전환하면서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여행수지는 해외 여행 성수기에 더해 제헌절 임시공휴일 지정 등의 영향으로 출국자수가 늘면서 같은 기간 4억4000만달러 흑자에서 3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수지(38억3000만달러)를 중심으로 흑자가 32억7000만달러에서 43억5000만달러로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반도체 기업의 해외 판매법인 영업이익이 확대됨에 따라 직접투자 배당수입을 중심으로 흑자폭을 키웠다.
금융계정을 보면 7월 순자산이 403억2000만달러 늘었다.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던 전월(467억1000만달러)보다는 줄었지만, 역대 2위다.
유형별로 보면 직접투자 증가폭은 33억8000만달러에서 41억3000만달러로 확대됐다.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3억6000만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7억8000만달러 줄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35억7000만달러 증가하며 전월(35억6000만달러)보다 증가폭이 네 배 가까이 늘었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주식을 중심으로 81억7000만달러 늘며 전월 263억2000만달러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다. 한은은 “국내 발행 주식 매도세가 완화된 가운데 SK하이닉스 ADR(미국주식예탁증서) 발행 등에 힘입어 증가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그밖에 파생금융상품은 50억3000만달러 늘었다. 기타투자는 자산이 대출을 중심으로 182억4000만달러 늘었고, 부채는 차입을 중심으로 93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준비자산은 18억달러 감소했다.
kimstar@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