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안전 우려에 현지 경찰 유흥가 단속 강화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이 2일(현지시간) 태국 파타야에 기항했다. [AFP]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이 2일(현지시간) 태국 파타야에 기항했다. [AFP]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200일 넘게 중동 지역에 장기 배치돼 논란이 됐던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이 태국에 기항해 승조원들이 오랜만에 휴식을 취한다고 로이터통신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타야 당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승조원 5000여명이 탑승한 링컨함은 다른 미 해군 군함 2척과 함께 9월 2일 파타야 인근 람차방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링컨함은 지난해 11월 모항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를 떠난 뒤 중동 지역에 장기간 배치돼 이란과의 전쟁 관련 임무를 수행하고 귀항길에 올랐다.

장기간 이어진 임무 수행 과정에서 링컨함 승조원들 사이에서는 자살 시도와 사기 저하 등이 잇따라 정신건강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파타야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갖게 된 링컨함 승조원들은 시차를 두고 하선해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이들은 육상에 머무는 기간 등에 따라 하루 1000~3000바트(약 4만1200~12만3500원)를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의 대표적인 관광지 가운데 하나인 파타야는 링컨함 기항을 앞두고 한 어촌마을 일부를 관광센터로 조성하는 등 ‘항모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뽀라마세 응암삐체스 파타야 시장은 “링컨함이 입항하면 단기적으로 파타야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사 하밀똔 파타야 유흥업소 협회 회장은 “20년 넘게 파타야에 살았지만 지금처럼 (경제에) 활기가 없는 해를 본 적이 없다”면서 “기항하는 링컨함이 우리에게 희망의 원천이 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규모 인원이 유입되면 파타야의 밤 유흥업소에서 성매매 등이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파타야 현지 경찰은 이런 우려를 감안해 링컨함 기항을 앞둔 지난 주말 밤 유흥업소 일대 순찰을 강화했다. 또 유흥업소를 불시 급습해 성매매 혐의로 40∼50명을 구금했다.

삐빳뽕 팍파레 방콕대학 인문관광학부 부교수는 링컨함 승조원의 자살 시도 등에 대한 보도를 언급하면서 “고객이 대규모로 유입되면 보건과 안전 위험이 증가할 수 있고, 성 착취와 성병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mokiy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