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실수 줄이고 면적 키워…‘조용한 환대’

50년 롯데 헤리티지·한국의 美 배치

“이곳이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해 새로 선보이는 객실입니다.”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더그랜드롯데 서울’ 메인타워 21층에 위치한 ‘슈페리어 스위트 패밀리트윈룸’(사진)을 찾았다. 약 50년 역사를 가진 롯데호텔 서울이 15개월의 리뉴얼을 마치고 클래식 럭셔리 호텔 브랜드 ‘더그랜드롯데’로 새출발하며 신설한 객실 유형이다.

문을 열자마자 맞이한 건 서울 시내와 남산, 서울타워가 한눈에 들어오는 조망이다. 이어 화사한 화이트 톤으로 꾸민 객실이 눈에 들어왔다. 57.7㎡ 규모의 객실은 거실과 침실, 욕실로 구성됐다. 거실과 침실은 미닫이문 2개로 구분돼 개방감과 안정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거실에는 업무용 데스크 대신 간단한 식사나 다과를 즐길 수 있는 테이블이 자리했다. 침대 두 개가 놓인 침실은 롯데호텔과 시몬스사가 공동 개발한 해온(HEON) 매트리스와 거위털 침구로 꾸며졌다. 베개는 메밀·메모리폼·양모 등 5종 중 선택해 요청할 수 있었다. 프랑스풍 인테리어 곳곳에 청자, 한국 현대미술 작품 등 한국적 요소도 가미됐다.

롯데호텔앤리조트가 지난 14일 새단장해 연 더그랜드롯데 서울에서 가장 달라진 것은 객실 구성이다. 메인타워 7~21층 중 7~9층은 임대층으로 변경하고, 737실을 590실로 줄였다. 슈페리어 451실·디럭스 246실·스위트 39실·로얄스위트 1실이었던 구성은 슈페리어/그랜드슈페리어 205실·디럭스/그랜드디럭스 321실·스위트 패밀리트윈 25실·스위트 38실·로얄스위트 1실로 바뀌었다.

객실이 줄어든 만큼 객실당 면적은 넓어졌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위치 특성상 ‘조용하고 세련된 환대’를 구현하고자 했다.

공간 디자인도 바뀌었다. 프랑스 인테리어 디자이너 ‘피에르 이브 로숑’이 참여해 ‘프렌치 럭셔리’ 감성과 한국적 미감을 조화롭게 완성했다. 엘리베이터 로비부터 복도, 객실까지 색상과 소재, 가구 디자인을 일관되게 연결했다.

1979년부터 서울 중심부를 지켜온 롯데의 헤리티지를 담은 요소들도 곳곳에 배치됐다. 로비 한가운데에는 브랜드 대표 색상인 네이비와 라이트블루, 골드를 활용한 대형 꽃 장식을 설치했다. 직원 유니폼은 단정한 네이비 색상에 한국 전통 복장의 동정과 깃을 활용한 디자인으로 바뀌었다.

롯데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리뉴얼 이후 1·2주차 주말에는 객실점유율(OCC)이 85%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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