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비거주 1주택’ 세부담 완화 움직임 비판
“노무현 종부세 정신 ‘형평성’과 정반대로 가”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은 정부 여당의 세제개편안 완화 움직임을 겨냥해 ‘부자 감세의 길’로 가서는 안된다며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게 경제적 약자의 편에 설 것을 촉구했다.
조 원장은 2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미 ‘8·3 세제개편안’으로 종부세 과세기준이 공시가격 12억원에서 14억원(시가 20억원 수준)으로 후퇴했다”며 “이 기준이 적용되면 기존 과세 대상 가운데 전국 약 7만5800호, 서울에서는 약 5만6900호가 종부세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참여연대의 자료를 인용해 작년 기준 전체 주택 소유자 약 1598만명 가운데 주택분 종부세를 납부한 개인은 약 3%로 1세대 1주택자는 약 1%에 불과하다고 짚기도 했다.
조 원장은 그러면서 “김민석 대표와 민주당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비거주 1주택’의 종부세 부담마저 풀어주겠다고 나섰다”며 “이대로라면 종부세를 납부하는 1세대 1주택자의 비율은 1% 아래로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이 그 1%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것인가”라며 “이것이 민주당의 정체성에 맞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특히 조 원장은 “고가주택에 대한 합리적 과세 기반을 확립해야 한다”면서 “종부세는 2005년 제정 이래 28차례나 개정됐고 시대 변화에 따라 제도는 바뀔 수 있지만, 그 예외들이 혹시 모를 내년 서울시장 선거와 2028년 총선 때문이라면 득표가 아니라 역풍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정부 여당이 용산공원을 비롯한 주택공급과 세제개편 등 부동산 정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부동산 민심이 예사롭지 않게 돌아가면서 수도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다음 선거에 악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결국 정책 수정으로 가고 있다는 점을 비판한 것이다.
조 원장은 계속해서 “애초 노무현 정부가 추진한 종부세의 정신은 형평성이다. 종부세로 얻는 재정의 총량보다 ‘조세정의 실현’ 그 자체에 목적이 있었다”며 “그러나 지금 종부세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 금투세 등 자산과세 논의도 후퇴한 상황”이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또 “세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방향성과 일관성, 그리고 신뢰성”이라며 “이 원칙이 올바른 공급 대책과 맞물릴 때 비로소 진정한 부동산 개혁이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조 원장은 김 대표와 여당 의원들을 향해 “지금 민주당은 경제적으로 힘 있는 계층의 목소리만 듣고 있다”면서 “이재명 정부는 저자산·저소득·무주택 청년과 세입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정책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한편 김 대표 취임 후 처음 열린 지난 23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는 세제개편안과 관련 비거주 1주택자의 실거주 인정 범위를 확대하는 방향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후속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비거주 1주택자 종부세 기본공제를 12억원에서 9억원으로 조정하고 종부세 세 부담 상한을 200%로 늘리는 세제 개편에 대해 숙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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