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플랫폼 보고서 발간
“데이터 기반 큐레이션·글로벌 유통이 경쟁력”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K-뷰티 산업의 중심축이 개별 브랜드에서 유통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플랫폼이 브랜드를 발굴하고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면서 K-뷰티 성장도 구조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삼일PwC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K-뷰티 플랫폼의 진화: 채널에서 생태계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K-뷰티 성장 과정에서 유통 구조가 어떻게 변화왔는지 살피고 플랫폼의 역할과 경쟁 구도, 향후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K-뷰티 유통 플랫폼은 브랜드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판매 채널을 넘어 브랜드 발굴과 육성, 데이터 기반 마케팅, 물류, 글로벌 유통까지 아우르는 ‘종합 생태계’로 진화하고 있다.
올리브영, 무신사 뷰티, 뷰티컬리,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등 국내 플랫폼은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며 브랜드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실리콘투 같은 수출 플랫폼은 국내 브랜드와 글로벌 소비자를 연결하는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유통 채널의 변화는 브랜드 성장 방식 변화도 이끌고 있다. 과거에는 대규모 광고와 유통망 확보가 성장의 핵심 조건이었다. 최근에는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 데이터를 축적한 뒤 국내외 시장으로 확장하는 방식이 성장 공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플랫폼 간 경쟁 구도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오프라인 입지를 둘러싼 경쟁은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트래픽 경쟁으로, 브랜드 유치 경쟁은 데이터 기반 고객 확보 경쟁으로 확대됐다. 글로벌 유통망 구축 역량까지 중요해지면서 경쟁 무대도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로 확대되고 있다.
시장은 K-뷰티 유통 플랫폼의 ‘진화’를 눈여겨 보고있다. 최근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CVC캐피탈파트너스는 실리콘투에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국내 브랜드를 해외에 수출하는 유통기업 실리콘투의 지난해 매출은 1조1162억원, 영업이익은 205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1.4%, 49.3%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7491억원, 1475억원을 기록했다.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온·오프라인을 통합하는 옴니채널 운영 ▷데이터 기반 큐레이션 ▷글로벌 유통 및 물류 네트워크 ▷브랜드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생태계 구축 역량 등이 꼽힌다.
K-뷰티 플랫폼 경쟁은 글로벌 시장과 AI 활용을 중심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 축적한 큐레이션 역량을 해외 유통망과 연결하는 모델이 등장하고 있다. 또 검색·구매·리뷰 등 소비자 데이터와 AI를 결합한 개인화 추천 방식도 빠르게 진화 중이다.
김영순 삼일PwC K-뷰티 섹터 파트너는 “K-뷰티의 글로벌 성장이 지속되면서 플랫폼은 판매 채널에 머물지 않고 브랜드의 성장성을 검증하고 해외 진출을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