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결승서 전남·광주에 2대0 승리
‘대회 유치 도시’에서 ‘선수 길러 내보내는 도시’로
[헤럴드경제(부산)=정형기 기자] 부산이 ‘제18회 대통령배 전국 아마추어 이스포츠 대회(KeG) 전국결선’에서 종합점수 168점으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2011년 이후 15년만의 정상이다.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지난 16일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결승에서 전남·광주 대표를 2대0으로 제압했고, 이터널 리턴 준우승을 더해 대전광역시(130점)와 제주특별자치도(108점)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고 19일 밝혔다.
부산의 우승은 지난 7월 지역대표 선발전에서 시작됐다. 진흥원은 지난달 18일 예선과 25일 부산이스포츠경기장(BRENA) 본선으로 이어지는 선발전을 열어, 리그 오브 레전드·이터널 리턴·FC 온라인·브롤스타즈 4개 종목에 45개 팀 132명이 참가한 가운데 부산을 대표할 선수 14명을 뽑았다.
전국 결선을 앞두고는 종목별로 온·오프라인 트레이닝을 지원해 리플레이와 타 지역 대표 전력분석, 포지션별 코칭을 제공했고, 결선 당일에도 현장 코칭 인력을 배치해 선수단 곁을 지켰다.
부산은 2009년부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를 개최해 온 게임도시이자, 2015년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BIC)로 창작 생태계를, 지역 최초의 이스포츠 상설경기장 브레나로 경기 인프라를 갖춰 온 도시다. 산업기반 위에 선수와 인재육성 체계를 얹는 방식으로, ‘대회를 유치하는 도시’에서 ‘선수와 인재를 길러 내보내는 도시’로 축을 넓혀 왔다.
2016년부터는 지역 연고 아마추어 이스포츠 선수단 ‘GC부산’을 운영하며 선수 126명의 활동을 지원해 왔다. 지난해 선수단 운영을 재개한 데 이어, 올해는 이터널 리턴 종목의 ‘GC부산 스텔라’가 대한민국 이스포츠 리그(KEL)에 참가해 지난 2일 미드시즌컵 준우승을 거뒀다.
대표 아마추어 대회인 ‘브레나 베스트 플레이어 대회’도 3년 연속 열렸고 올해는 10월 개최를 앞두고 있다. 이스포츠 커뮤니티 지원 사업은 14개 커뮤니티 1,134명의 활동을 뒷받침하고 있고, 실력 향상을 원하는 아마추어 게이머를 위한 수준별·종목별 트레이닝 프로그램도 상시 운영 중이다.
올해 브레나에서는 전국소년체육대회와 전국 중·고교 대회, 대학리그의 전국결선이 잇따라 열렸다. 학교에서 경기를 시작하고, 커뮤니티에서 실력을 쌓고, 선발전을 통해 지역 대표가 되고, 전국 무대에 오르는 경로가 부산 안에서 순환하기 시작했다.
이재덕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원장 직무대리는 “15년 만의 대통령배 KeG 종합우승은 부산이 다져온 이스포츠 저변과 선수육성 체계가 만들어 낸 결과”라며 “부산시와 함께 경기장·인재·기업이 선순환하는 ‘이스포츠 메카도시 부산’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af2002@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