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의료비 등 흡연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이 7조가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주요 건강위험요인의 사회경제적 영향과 규제정책의 효과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흡연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2013년 기준 7조1000억원 가량으로 집계됐다. 2005년 4조4093억원에 비하면 최근 8년간 1.6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특히 조기사망으로 인한 미래소득 손실액 등 간접비는 4조2908억원, 의료비와 간병비를 비롯한 직접비는 2조8106억원에 달했다.

흡연에 따른 사회적 증상으로는 학교출석 감소와 재정적 부담, 낮은 재정보증, 저임금, 실업 등이 있다. 또 심리ㆍ정신적 증상으로는 불안과 스트레스, 조울증 등이 꼽힌다. 여기에 신체적 증상으로 후두암과 폐암, 구강암 외 아직 흡연과 관련성이 밝혀지지 않은 자궁경부암, 신장암, 백혈병 등도 포함된다.

이중 흡연 관련 질병에 따른 의료비, 조기사망에 따른 미래소득 손실액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비급여를 포함한 직접의료비의 경우 2005년 9350억원에서 2013년 2조4276억원으로 2.6배 늘었다. 2013년 질병별 의료비 총액은 기관지 및 폐암, 고혈압, 허혈성 심장질환이 가장 많았다.

이어 질병으로 인한 교통비는 2005년 136억원에서 2013년 281억원으로, 간병비는 1132억원에서 3549억원으로 각각 늘었다. 간병비의 경우 2013년 기준 남성은 ‘정신활성물질 사용에 의한 정신 및 행동장애’, 여성은 ‘치매 및 인지기능 감소’에 따른 비용이 많았다.

연령대로 보면 의료비와 교통비, 간병비를 합한 직접비 총액은 달랐다.

20대 이하와 30대의 직접비는 2009년까지 증가하다 2011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면 40대 이상에서는 7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70대의 경우에는 직접비 총액이 2011년 7104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2013년 6845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다만 연령대별 총액 비중에서 70대는 여전히 가장 높은 24.4%를 차지했다.

흡연 관련 질병으로 조기사망하는 경우 발생하는 미래소득 손실액과 직장결근으로 발생하는 생산성 손실액 등 간접비는 2005년 3조3412억원에서 2013년 4조3071억원으로 늘었다.

2013년 기준으로 미래소득 손실액은 3조4083억원, 생산성 손실액은 8988억원이었다. 성별에 따른 간접비는 남성(3조9759억원)이 여성(3302억원)의 12배에 달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가장 많았다. 50대의 경우 간접비가 2005년 9888억원에서 2013년 1조7809억원으로 1.8배 증가했다.

이밖에 화재 등 재산피해 비용은 2005년 43억원에서 2007년 87억원으로 급등했다. 이후 2009년 65억원, 2011년 82억원, 2013년 80억원 등으로 꾸준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