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실시…2만 가구·시민 5000명 등 대상
자녀 디지털 사용 우려점·‘가족돌봄청년’ 등 조사
결과보고서 내년 상반기중 온라인 공개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한 달에 인공지능(AI) 구독료는 얼마나 쓰세요?” “외로움을 얼마나 오랫동안 느끼셨나요?”…. 서울시가 시민을 대상으로 이런 삶과 연결된 세밀한 부분까지 조사한다.
이번 조사는 인공지능(AI) 전환, 인구절벽, 기후위기 등을 맞닥뜨린 시민의 삶을 파악해 서울시 정책 설계의 기초자료로 삼기 위한 취지라고 시는 전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아 16일부터 ‘2026 서울서베이’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기간 다음달 30일까지다. 서울서베이는 2003년 시작해 올해 24회째를 맞은 국가승인통계다. 대상은 서울시민 2만가구와 시민 5000명, 외국인 2500명이다.
올해 조사에는 생성형 AI 이용과 구독료, 가족돌봄·노후, 외로움과 같은 일상 관련 질문이 포함된다. 생성형 AI 이용 빈도와 구독료 지출 수준, AI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역량, 시민에게 필요한 AI 관련 지원 수요 등 AI 보편화로 달라진 일상을 묻는다.
미성년 자녀 부모를 대상으로는 자녀의 디지털 사용 관련 우려되는 점을 조사해 청소년 대상 디지털 안심 정책의 근거로 쓴다는 계획이다.
저출산·고령화에 발맞춰 서울시가 자녀 양육과 고령자 생활 여건에 얼마나 친화적인지 묻는 문항도 반영했다. 그간 행정자료로 파악하기 힘들었던 ‘가족돌봄청년’ ‘외로움 심각성’에 대한 조사도 시도된다. 시는 이번 조사로 가족돌봄을 수행하는 시민, 특히 청년의 실제 규모를 처음으로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또 외로움을 느끼는 시민이 얼마나 오랫동안 외로움을 겪는지 등을 세밀하게 측정하고, 관련 정책 수요도 다각도로 묻는다. 시민이 체감하는 서울의 도시경쟁력에 대한 문항도 마련된다.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요한 요인도 질문할 계획이다.
서울시정의 신뢰도, 정책 체감도, 시민이 원하는 도시상 등도 조사해 향후 시정 추진의 나침반으로 활용한다. 2026 서울서베이 조사 결과는 내년 상반기 중 서울열린데이터광장에 공개된다. 결과보고서뿐 아니라 통계 원시자료도 제공할 예정이다.
정영준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서울서베이로 서울의 오늘을 통계로 기록하고, 각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데이터 기반 행정을 실현하겠다”고 했다.
ken@heraldcorp.com

